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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오랜 세월 너에게 바람이고 싶었다소리없이 다가섰다 아쉽게 돌아서는투명한 흐름으로 남고 싶었다투명한 사랑으로 남고 싶었다알 수 없는 목마름에 한숨을 몰아쉬던가슴 아픈 기억만을 간직한 까닭에너를 향한 사랑은 바람이었다오직 빛을 닮은 흐름이었다지난 세월 너에겐 바람이었다흔적 없이 침묵으로 쓸쓸히 다가서던따사로운 정겨움의 흐름이었다햇살 속의 투명한 바람이었다너를 향한 기다림에 가슴은 무너지고기다림의 눈빛은 타오르고 있었지만너에게 다가설 자신이 없어아주 맑은 영혼으로 제 곁을 맴돌았다너에게 다가서면 사라질 것 같아서외로운 바람으로 제 곁에 머물렀다.- 박 형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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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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