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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사촌 형님...

시골에 사촌 형님의 전화다 .출근하기 전에 한다고 하신 모양..' 오늘 k.b.s에서 義城 金氏에 대한 탐방프로가 나온디 한번 보소....방금문중에서 전화도 오고 그랬구만...녹화도 한다고 그런디....


'언제나 먼저 소식을 알려주고 하는 시골에서의 사촌형님이 유일하다..당신도 그럴테지..어디 주위를 둘러 보아도 그렇게 많던 일가들이 다들 객지로 떠나버린 지금허허로히 혼자 고향을 지키고 문중의 일들은 누구 하나 상담할 사람도 없는 정막함나이가 들수록 그런심정은 더 할거야..


그래도 아버님이 생존시엔 모든것은 아버님과 상의하고 아버지의의향대로 따르기만 했는데 이젠 모든것을 당신이 결정하고 알려주고 해야 하는 몫...그래선지 시골에 가면 그렇게 반갑게 맞이하곤 한다...사촌간은 얼마나 가깝고 얼마나 다정한 사인가...


성질이 불같고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긴 해도 당신은 성격이 곧다.내가 무직으로 실의의 나날을 보낼때 당신은 그래도 나의 취직을위해서 여기 저기 알아보고 신경을 써 주고 교제하기위한 술값도 솔찬히 들었던 것도 기억한다..그렇게 당신은 친척의 일에 많은 신경과 그것을 보람으로 아는데도 알아주질 않고 그런다...가끔은 술을 먹고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그래도 술을 먹지 않고 했을땐 그렇게도 말이 없고 순진할 정도의 사람...


나하곤 한번도 트러불도 없고 언제 한번 얼굴붉히고 대화한번 한적이 없다..물론 연륜차이가 많은 탓도 있었지만....전날 고모님 타게했을때 내가 왔다고 하니 금방이나 택시를 타고 오지 않았던가...마치도 당신의 체면을 내가 대신세워준 것처럼 당신은 좋아하고....


4촌중엔 내가 유일하게 참석했으니까.....아버님의 별세도 당신이 젤 먼저 알려주곤 했다..아마도 어머님의 것도 그럴거다..시골에 어머님이 계셔도 맘이 놓이는 것은 이런 사촌형님의 배려가 있는 탓이다어디 이종 사촌인 진국인 그러기나 하던가....인근 동네에 살아도 남의 일같이 그러던데.....얼마 있음 또 우리 만난다...사촌들의 모임인 계....



조부님의 비석 건립건으로 해서 약간의 불만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유일하게 흥래 형님만이 삐치고 그렇다..같은 조건으로 같이서 공동 부담으로 비를 건립했는데도 불만...그 불만은 안다..잘사는 자와 가난한 자....그런 비례를 적용하지 않았단 이유다.그러나 곗돈이 있는 마당에 어디 그런 비율로 거출한단 것이 쉬운 일인가...



그래서 균등하게 거출하기로 나와 홍래형님의 작품...그러고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건립하지 않았던가....지지 부진한 그 비건립문제....그렇게 이미 완성한 멋있는 사업인 조부의 비석....이젠 지난 서운한 감정을 풀고 다가 서야 하는데도 흥래형님을 겉돌곤 한다..사촌간의 단합...이번에 만나면 해결해야 할 당면의 문제이기도 하다..그나 저나 오늘 근무중에 어떻게 방송시청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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