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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오랜만의 외출

날씨가 엄청이나 춥다....서울에 사는 친척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다...아침에 비가 온탓에 등산도 못가고 모임에 가기로 했다 .어제부터 꼭 자길 델고 가라고 재촉하던 세현이 녀석은 교회갔다가 온단 놈이 11시가 다 되어도 안 온다..교회에서 p.c 방을 보내주어서 아마도 거기에 있을거다..그저 p.c 방이라면 자다가고 벌떡 일어날 녀석이라....이런날은 친척들이 모이고 시골에서도 형님과 매제가 온다고하는데 와이프는 정장에다 오버를 입고 가라고 한다......옷이 품위를 지켜 준단 애기...난 아니다.옷이란 편안하고 또한 예식장이나 깍뜻히 예의를 지켜야 할 곳도 아닌데 불편하게 정장에다 오버를 입고 간단 말인가...정장입고 다닌것은 근무시간에도 지겹다...그런곳은 편안하고 내가 활동하기 좋고 더욱이나 apt집들이도 겸한 모임인데 정장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옷----- 우선은 활동하고 좋고 자유로와야 한단것이 소신이고....개인적인 생각은 직장에서도 이젠 옷에 대한 것은 자유로움을 주는것이 좋다고 본다그래도 예전보담은 많이 자유롭고 자율화가 되었어도 아직은 완전한 자율로 변화된것은 아니다....골덴바지에 두툼한 오리털 파커에다 두꺼운 구두다..이렇게 편안한데...5 호선 충정로역에서 바라보니 서울서부역 편으로 삼성아파트가 보인다...이편은 서대문...멀리 적십지 병원도 보이고...반대편은 마포구 굴레방 다리 부근이고...박근혜가 운영한적이 있던 새마음 한방병원도 예전의 그대로다....그 짙은 갈색의 벽돌로 지은 새마음 한방병원...저쪽 편은 바로 찬면이가 이번에 산 삼성아파트가 있는 중림동일대....참....그러고 보니 여기 온지가 얼마만인가?한강을 건너서 살다보니 여긴 올이유도 없고 필요성도 없어서 항상 그 브럭에서 오고 가고 하였다...여기 서대문 일대는 내가 서울에 와서 가장 오랫동안이나 살았던 곳이다...경기대학 뒷편의 그 서민 아파트인 금화 아파트....12평이고 방이 달랑 두개인 아파트 지만 난 여기서 신혼생활을 했다 그 달콤한 신혼시절을 여기서 했었다....결혼과 동시에 그래도 아파트에 입주하여 생활하고 보니 비록 좁고 초라해도 얼마나 마음이 넉넉하고 그러던가?원체 높은곳에 위치한 아파트라 여름은 문만 열면 선풍기가 필요없었던 그 아파트..남향이라 겨울은 따뜻한 양광이 하루내 방안을 비추어 그렇게 따뜻하고 밝은 방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 시절이 그렇게 행복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어디 있을가...아직도 그 산에는 아파트가 낡은 모습으로 몇채가 산에 결려 있듯이 보인다..여기 서대문은 눈을 감고도 골목 골목을 다 알것 같다세월이 지났어도 여긴 그렇게 변화를 몰라보게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한가한 일요일이면 와이프 손잡고 곧잘 갔던 화양극장은 아직도 거기에 그대로 명맥을 이어 가고 있고 .....노라노 예식장과 종근당 제약의 커다랗고 웅장한 건물은 아직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여기에 오면 추억이 생각난다.....한창이나 젊은 총각시절에 여기서 주로 데이트 하곤했으니 분위기 좋은 다방과 분위기 좋은 생맥주집은 다 다녔던 것 같다..아.....서대문 영천동 ,천연동...독립문로타리....잊혀지지 않은 곳들이다..25평형을 분양 받았다고 한다...1억 3000 만원이라나?여긴 전엔 오래된 한옥들이 다닥 다닥 지어진 곳을 헐고 재건축한 곳이다..그러다 보니 전철역이 가깝고 4 대문으로 연결은 쉬운것은 좋은데 아무래도 주거의 조건인 쾌적한 면은 떨어지고 대단위가 아니라서 선호할곳은 못된다...나 같으면 이런곳에 안 산다...우선 쾌적하고 교통이 좋아야 하고 ....단지가 커야 하고.....단지가 좁다 보니 주차 공간도 비좁다...심성에서 지은 것이라선지? 인테리어는 그래도 보통은 된것같다...장농도 붙박이 장이고 ....p.c에 지장이 되지 않기 위한 전용선도 돌어왔단다...집들이 한탓인지?진수 성찬으로 차렸다...상다리가 휘어 질 정도로...6개월 만에 모인 친척들...조부님 비석 건립관계로 소원해진 그 형님과 조카만 안오고 다들 모였다...12 시에 모여서 거의 5시가 되어서야 왔으니 얼마나 놀았나?만나서 밀린대화하고 소주 한잔 하고 그런것이 얼마나 좋은가?시골에서 이 모임에 참석하려고 올라온 홍래 형님과 매제 ....그 지방의 특산물인 얼큰한 홍어도 준비해오고 ....그 홍어맛은 그 지방사람들이 퍽이나 좋아하고 잘도 먹는다...난 전라도 사람이 못 되는 지...그 곰삭은 홍어는 못먹는다..코가 얼얼해서...다들 잘도 먹는다...술에다가 얼큰한 홍어가 안주로 나오니 아니먹을 손가?성북동 매형은 퍽이나 홍어를 좋아한다...아예 다른 안주는 먹지도 않는다...난...홍어를 먹는다 다만 싱싱한것을 회로 묻힌것을 좋아 한다...살보담은 사각 사각 소리가 나는 그 뼈를 좋아 한다 그런데 이번에 형님이 갖고온것은 전부가 삭은것이라서 도저히 먹을수 없다..쳐다보고 먹지도 못하고 보니 은근히 부아도 치밀고....- 아니 형님 갖고오실려 거든 싱싱하게 그냥 갖고 오시지 왜 그렇게 삭혀 왔어요..- 아니 누가 홍어를 싱싱하게 먹는다냐? 삭혀서 매운 맛이 나야만 진짜 흑산도 홍어여...네가 홍어먹을줄 모른가벼...2001 년도 모임에선 가까운곳에라도 관광을 가자고 하고 헤어졌다..항상 가까운 곳이라도 물 놀이라고 한번 가자고 해도 실천이 안된다...깨끗하고 넓고 아늑한 아파트....언젠가는 나도 아파트에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철에 몸을 실었다...바람은 그렇게 세차도 전철안은 후끈하다 ...춥고 휴일이라 선지 사람도 없고 한적하기만 하다....손을 흔들고 저편으로 사라지는 수원의 형님도 술에 취한것인지 발거름이 비틀거린다....술을 조금은 자제했으면 좋을텐데....건강도 생각해서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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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7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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