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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離 別

그날도 흐렸고 하늘에선 눈이라도 내릴듯한 날이었던 것 같다.....금방나온 그 카페 심지....늘 그곳서 만났고 늘 그곳에서 긴 대화도 이뤄지곤 했다....5 층빌딩의 그 지하다방 심지...지금도 있으려나?- 우리의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데...?- 당신의 직업이 불안하데....- 왜 밥 굶길가봐?-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은데 집에서 그러는 걸.... 난 솔직히 남자의 직업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지 않은데 부모님은 안그래... 사회적인 체면도 있고....자꾸 부모님이 직업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말씀 하시니 나도 덩달아 그런 생각도 하곤 해....- 아니....내 직업이뭐가 어때서? 네가 생각한 것처럼 그렇게 생활하는 것이 아 니야.... 신분확실하겠다 ...그런 범죄인의 사회에서 생활하니 나도 모르게 범죄에 대한 인 식도 새롭고 그러는데....- 그런데도 그 직업이 어쩐지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못하단 거야... 난 축복속에 결혼하고 싶어......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는 결혼을 하고 싶어.... 너무도 완고한 부모님의 고집을 꺽을 자신이 없어...- 그래...전에도 너의 부모는 나의직업에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것이 아닌가 ...? 문제는 너야. 날 선택하고 자신이 없단 말인가..그래서 맥빠지게 포기하겠단 말이 니? 난 너의 의견을 존중할게..그래서 축복받지 못한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단 말이 구나...변명같지만 그런 거야?- 응...- 그래..알았어.2년간이나 너와 대화 나눈 결과가 이렇게 되는 구나.... 정말로 이렇게 되고 마는 구나.... 내가 여태껏 엉뚱한 곳에 사랑이라고 ....이것도 사랑이라고 했구나.... 난 그래..누구처럼 싫단 사람과는 애원안해.왜 애원하니? 사랑이 무슨 구걸이니.. 그래.정말로 너의 쉬원한 말을듣고 보니 오히려 맘이 홀가분하다... 다신 ...다시는 전화않고 널 잊을게..좋은 사람만나고 잘 살아...지난 추억도 생 각이 나도 깡그리 잊혀 버리고....아니 땅에다 묻어 버려...그리고 나선 나는 그녀의 얼굴을 애써 태현하게 쳐다보고선 그래 갈께....하곤 훌쩍 버스에 내가 먼저 올랐다....그때 그녀의 얼굴은 처절하게 보였고 뭔가 내가 미련을 남길 말을 기약하기라도 하듯이 기다림의 눈이었다...그녀의 고개숙인 눈에서 눈물이 반짝이는 것을 나는 보았었다...왜...??그녀인들 회한과 미련이 없었을가?그래도 2 년간을 결혼을 전제로 안양에서 휘경동에서 그리고 서대문에서 종로에서..그 긴여정을 어찌 잊을수가 있겠는가...그렇게 긴 날들을 그래도 사랑의 밀어로 쌓아온 우리들인데.....그런데 이렇게도 허무가 현실로 다가오다니...믿어지지 않았지만 어쩔것인가..다시 내려서 다시 대화하고 어쩌구 한단 말은 자존심이 허락치가 않은 것을....타고 떠난 버스속에서 난 울음이 나와서 도저히 갈수없었다...눈에서 흐르는 눈물땜에 도저히 챙피해서 갈수가 없었다 ...황당하기도 하고 ...그래 다시 내려서 사직공원에 갔었지....그녀와 가끔 산책하던 그곳 사직공원으로 난 여기저기 걸었다...바로 엊그제도 같이서 걷던 그 길과 벤취에 앉아서 그녀의 체취가 묻어나는 곳에서비애를 맞보았다...아니 바로 그녀의 따뚯한 체온이 전해져 오는 듯한 벤취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쓸쓸하게 그녀는 떠나고 없는 곳에 나 혼자 다시 오니 그리도 쓸쓸하고 서러울 줄이야..그녀 j.s....때론 성숙하게 때론 어린아이 같이도 굴던 그녀......그렇게 난 새해가 오기 전에 마무리하고 말겠단 의지처럼 12월에 헤어졌었다..그 긴 사연도 모두 묻어버리고...그 서대문 버스정류장의 이별이......그 날도 오늘처럼 눈이나 비가 올듯이 잔뜩 흐려 있었던 날이었다...12 월이 돌아오니 생각나는 그녀..j.s...스쳐가는 동생의 말로 의정부에서 살고 있단 소식만 들었으나........그 이별이후 난 배신감같은 서러운 마음에 울어도 보고 사랑의 허무에 비탄에 젖었다...- 아무리 사랑이 깊어도 현실의 벽을 넘진 못하는 구나...- 그렇게 달콤한 사랑의 밀어도 얼마나 허구로 가득찬 허언인가?- 사랑이란 위대한 언어도 주위의 벽을 극복한단 것은 혼자는 안된단 사실....난 그녀의 그런말들...상상을 못했다 아무리 반대한다 해도 그녀가 결국은 나에게 둥지를 틀지 알았다..아니 그럴것을 확신했었다... 자만심 이었을가 교만 이었을가....그런 만남과 만남...그렇게 대화가 진하게 이뤄지고 그렇게 가까이서 정을 확인하고 했는데도...못먹는 술을 빌려서 용기를 내어서 사랑도 고백하고 그녀도 당연히 받아들인 사랑.통금을 핑계로 긴긴 밤을 같이서 보낸 날들도 몇번이던가?그렇게 그녀는 운명적인듯이 나에게로 기울어져 왔었다....- 내가 보다 분명히 그녀에게 가지 말라고 하지 않은탓이었나?- 내가 그녀의 의견을 물을것이 아니라 내가 개진하고 내 맘대로 그녀를 나의 것으 로 만들기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않은 나약한 탓이 아니었을가?- 왜 내가 그렇게 용기있게 그녀의 부모앞에 나서서 결혼을 하겠단 박력을 보이지 못한 것일가....- 왜 난 그녀의 말한마디에 그렇게 맥없이 그녀를 포기 하고 말앗을가? 내 사랑에도 문제가 있엇던 것은 아닌가?그런 이유로 내가 그녀를 보낸것 같다...그 용기...그 박력....그녀가 언젠가 한번 그랬었다 자기의 진로를 스스로 선택을못할것 같다고 ...자기의 선택을 자기 아닌 내가 스스로 선택을 해서 자기로 하여금 그런 방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한적이 있었다..그러나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나에게로 다가서서 오길 바랬다 아마도 자신이 있었던 교만은 아닌지 몰라..그런 기로에서 그녀는 긴시간 고민을 하고 괴로워 했었다 그래서 때론 울기도 하고 때론 기대기도 하고 나로 하여금 그녀의 모든것을 소유하게도 은근한 유혹도 한것이 아니었을가...??운명을 스스로 만듬으로써 스스로 그런 굴레로 엮어 드는 구속을 바란것은 아니었을가....그래서 나에게 사랑의 굴레를 씌우기도 하고 덧을 던지기도 하고 그런것은 아닌가?당시는 난 그렇게 사랑을 얻는단 것은 구걸같이만 느껴지고 초라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지도않았다....그런 나의 행동에 그녀가 실망한것은 아닐가..그래서 그뒤로 전화도 한번 안하고 그렇게 꾹꾹 참고 그랬을가....이런눈이라도 내릴것 같은 날엔 아니 12 월이 되는 달엔 그녀가 생각난다...결혼이란 구체적인 설계와 그녀가 나의 반쪽이 된단 상상으로 만났던 그녀와의 이별을 한동안 나의 마음에 커다란 동공으로 남아서 찬바람이 가슴에 스치곤 했다...직업에 대한 회의도 들고....나의 초라한 자화상도 맘에 안들고.....사랑엔 자신감도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사랑이란 말을 해도 여잔 그 것이 진실이 아닐수있단 확신도 들었었다.......그것이 인연이 아니었다...그렇게 깊은사랑도 인연이 안될때 얼마나 부질없은 것인가....이런 12 월엔 그녀도 날 생각하고 그럴가?그 쓸쓸히 헤어진 서대문의 마지막 카페에서 듣던음악과 홀로 버스에 오르던 날기억하고 그럴가.....??이런 날에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머언 날에 보았던 영화의 한토막 같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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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7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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