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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그대 갈매기 되어 날아가면 나 잔잔한 바다 되어 함께 가고 그대 비를 맞으며 걸어가면 나 그대 머리 위 천막 되어 누우리라.. 그대 지쳐 쓰러지면 나 바람 되어 그대 이마 위 땀 식혀주고 여름밤 그대 잠 못 이뤄 뒤척이면 방충망 되어 그대 지켜 주리라.. 눈이 와서 그대 좋아라 소리치면 난 녹지않는 눈 되어 그대 어깨 위에 앉고 낙엽 떨어지는 날 그대 낙엽 주우면 난 그 낙엽되어 그대 책 안에 갇히리라.. 그렇게 언제나 그대 있는 곳에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 여경희 - 옮 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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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56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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