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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그 날에 있었던 일

1975년 12월 23일정도 였던가?아마도 내 기억에 그렇게 각인 되어 있다 그 때에 보너스가 나와서 기억이 난다...추웠던 기억으로 생각이 나니까....그러니까 그 전날에 난 차출이 되었다 배치 부장인 이 철현이가 모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군복한벌을 입으라 한다....갑자기 무슨 특공대로 선발되는 기분이 들었다......그때 선발된 사람은 7-8 명정도였다 날 포함하여 다들 젊고 패기찬 사람들 뿐이다약간은 긴장되고 약간은 호기심도 들고 그리고 이런 곳에 선발되었단 자부심도 들고그 당시는......자부심이 대단했으니까......선발된것에 대한 이유나 할일에 대해서나 그리고 무엇땜인지도 묻지 말란다..자연히 내일이며는 알게 된다는것이고 이것은 다른 직원동료에게도 비밀로 하라고...그러나 ...내일이면 알게 된단 것을 왜 그렇게 숨기고 그럴가?자꾸 궁금하고 그래도 누구 하나 쉬원한 답변을 해주지 않고 그랬다...점심먹고 그렇게 군복을 갖고서 모인 장소로 오라는 그 이부장....우리의 수근거림도 듣는등 마는등 하면서 그렇게 지시하곤 사라진다........그러니 ....더욱이나 궁금할 밖에....이윽고 2시에 그 장소에 다들 모였다...그리고 커틴이 처진 봉고차를 타고 어딘가로 갔었다....밖을 내다 보지도 못한 곳으로 가는 이상한 여행(?)이다.한시간 정도나 달렸을가?하차한 곳은 벽제 시립묘지다...거기서 모두들 하차하여 작업을 했다...묘를 파고 다시 그 위에 흙을 덮은 허묘...그렇다....오늘 우리가 허묘를 쓸려고 왔다....나중에 누군가를 묻기 위한 묘를 만든것...그러면? 귀한분?....아니다...여기 시립묘지가 어디 귀한 분을 모실 장소인가?더욱이나 궁금이 더 든다....작업지시로 나온 사람은 민간인 복장을 입은 사람이고.....침묵속에서 한 시간정도 하고 보니 땀이 난다...아니 이런 일을 시킬려면 그 재소자가 얼마나 많은가?왜 우리들을 선발해서 이런일을 하게 할가?그래도 감히 그 무거운 침묵을 뚫고서 누구 하나 누굴 묻는가 묻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감히 그런 말을 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일만 했었다........무덤을 만들고 나서 우린 그 사람이 준 봉투로 다들 모여서 목욕하고 술한잔씩 하였다......낼도 여기서 일을 한단 애기고....소주 한잔 함서도 우린 그저 궁금했다 ...과연 누굴가...누굴 묻길래 이렇게도 보안이 철저히 이뤄질까?소주한잔씩들 하고 구치소에 들어가니 그 이 철현 배치 부장이 소집한다...- 낼은 6시에 사형이 집행되니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낼 일에 충실히 한다...- 기상을 5시에 한다....- 그 대상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도 말라 낼은 자연히 알것이다 나도 누군가 궁금하고 그래도 모른다......귀하신 분의 엄한 지시다....절대로 알려고 하지 말라....내일 5시에 기상이라 우린 선발된 인원을 따로 별실에서 잤었다....퇴근도 안시키고 이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궁금증도 접고 그 8 명은 일단 잠을 청하고 낼에임하기로 했다..5시 기상과 간단히 세면과 함께 우린 사형장으로 향했다....그 시체가 나오는 그 사형장의 지하 룸....귀신이라도 나올것 같은 퀴퀴한 냄새로 얼룩진 것 같다....그 사형장의 일....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과 나중에 시체를 처리 하는 사람들....그런데 대부분은 시체 처리반은 재소자들이 하는 일로 되어 있다....그런데 오늘은 직원들이 모였다...6시가 넘고서 내려오는 시체의 주인공.....아~~~~~!!문세광....그 젊고 패기만만한 그 사나이....조총련의 꼬임에 빠져서 이용당한것에 눈물로 후회하던 불쌍한 사나이 그 문세광..그 문세광이 오늘 전격적으로 사형이 집행된것이다...거구에다 유도에다 천성적으로 건강하여보이던 그 사람....그는 결국이나 이념의 희생물로 사라지는 존재였다...우리 각하의 영부인 이신 박꽃 같은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죄인인 문세광....그 였다....그를 신속이 관에 넣고 그 차를 타고 어제의 그곳으로 가서 묻었다...어젠 예행연습이고.........오늘이사 그 의문이 풀렸다...그리고 임무 완수하고 돌아오니 소장이 봉투 한장씩을 준다...대통령 하사금.......박 정희 대통령의 하사금....그 봉황 문양이 찬란하게 새겨진 봉투에다 ....- 대통령 박 정희.......그 안에는 당시의 보너스의 배나되었을가?200 만원 정도.....한순간에 대통령의 하사금을 타고 .....그때가 첨인것 같다 대통령의 하사금을 탄것은 ......암튼 거금이었다...난 그때에 그 돈을 재수없다고 해서 옷을 맞추고 오버도 맞추고한것 같다......다 써버려야 한다나 뭐라나.....??벌써 오래된 일이지만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 일들이다....내 생에 처음으로 그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그 하시금......생각해 보면......그 문세광은 철부지 같은 영웅심으로 조총련의 사주를 받아서 대통령을 일격에 저격하려다가 대신 육여사를 저격하고 말았다....- 그 박대통령만 저격하면 남한내 친북새력들이 반란을 이르켜 새로운 세상이 열릴줄 알았었다..........이런 철부지 문세광을 이용한 그 악랄한 조총련의 작태......아까운 육영수 여사가 그 흉탄에 돌아가신지 벌써 26 전인가.... 참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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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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