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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어머님께...

어머님......오랫만에 이렇게 편지 쓰나 봅니다...지난 일요일 부터 내린 눈이 많이도 내렸습니다...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가을엔 풍년이 든다던 옛말이 생각납니다....어제도 어찌나 많은 눈이 내리던지 오후 한때는 앞이 안보일 정도의 눈이 그렇게 내리더 군요....그 눈이 내리는던 날엔 전 어머님의 걱정도 뒤로 하곤 마냥 저수지 깊은 곳까지 들어가 겨울의 낭만을 즐기곤 했답니다....엄동에서 금곡이 그렇게 먼 거리로 어른거렸는데 눈이 오면 이어진 가까운 거리감에 한 걸음에 달려서 금곡을 가곤 했지요...어머님...요즘 애들도 이런 눈이 오는 날이면 썰매 타고 아니면 팽이 치고 하나요거기 저수지에서 .....뛰어 놀다 보면 저수지 위가 운동장처럼 마냥 넓은 공간이 좋아서 온갖 놀이를 하던 ㅡ 애들....진남이와 안석이와 태선과 성남이....그리고 정오와 .....그 장난 꾸러기 애들의 얼굴이 이렇게 눈앞에 아른거립니다...어머님....어제 동생이 오랜만에 목욕을 시켜 드렸단 소식도 들었고....어떻게 견디셧을가 그 정갈한 분이.....하는 안타까움도 들었어요...그렇게 착한 동생이 옆에서 도와 주고 있으니 얼마나 전 다행으로 생각한지 모릅니다..아니 어머님이 행복하신 거죠....이모님은 병원에서 계신단 말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듭니다...그렇게 사실 분이 아닌데.....그 많은 재산을 다 어디로 가버리고 그렇게 사시는지....??성수가 그렇게 엉뚱한곳에 돈을 투자 하고 그런것이 아닌데....아니 광복이가 그렇게 전답팔아서 탕진만 하지 않았어도 이모님은 평생을 편히 사실 뿐인데.....어머님이나 이모님이나 그 인정앞에 당신의 옷이라도 벗어 주실 분들이라 그렇게 당신들은 자식에게 헌신하다보니 그렇게 사신것이 아닐런 지요?그 이모님 생각만 하면 저도 가슴이 메입니다....그 천사처럼 아름다운 이모님의 현재가 왜 그렇게 되어야 하는지......어머님....제 편지 적조 했지요?비록 편지는 쓰지 않았어도 동생과의 전화는 자주 하고 그랬어요...글고 영란엄마가 시골에 오지 않은 것도 어머님의 마음에 불편하실거구요.그런데 갑자기 세현이란 놈이 첨에는 감기인줄 알았더니 홍역이라고 하네요..감기 걸렸다고 혼을 치고 그랬는데 ...그 p.c 방을 어찌나 좋아한지 말입니다....컴퓨터 게임 하는것 말입니다....그 홍역이 이젠 좋아 졌어요 나으면 아마도 겨울방학에 갈것입니다..영란이 엄마도 마음은 어서 갔다와야 한다고 그런답니다......그리고 전에 수원의 형님이나 막례가 왓다 갔는데도 아직도 안온줄 알고 계시다고요?당신이 얼마나 정신이 없으셧으면 그날을 기억을 못하나 모르겠네요..그럴 겁니다 그때 당신은 그 자상하신 그 모습이 아니라 당신은 젊은 날의 그렇게 자식들에게 엄한 어머님의 모습이셨고 평소의 일상을 보이셨어요...작은 것도 용서가 안되는 그러한 엄한 당신의 그 모습을...어머님.....그래도 당신과 대화할수 있었고 위안이 되었던 고모님의 별세가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요...그 좋은 분이 이젠 저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고 계실 겁니다 유난히 우애가 좋았던 두분이라 아마도 하늘나라에서 감회어린 해후로 못다한 애기를 아마 할겁니다......주위가 허전하고 대화 나눌만한친구도 없고...그 외로운 맘은 압니다당신의연배는 못되어도 그래도 대화 상대가 바로 뒷집에 사시는 공수 어머님이신데 가끔은 만나서 애기도 나누십시요...전에도 당신은 그 공수어머님과는 그렇게 좋은 친분은 아니었지요..그래도 누구와 대화를 한단 것은 좋은 일이니깐요 .그, 신수가 좋은 성남엄마라면 될텐데 그분도 왜 그렇게도 말년이 불행한지요?가서 보면 저의 눈에는 모든분들이 왜 그렇게 불행하게 보일가요?어머님만 제외하고 말입니다.....어머님.....비록 제가 가서 뵙고 오지 못해도 늘 상상하고 또 희순이와의 전화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심도 되고요......그 동생이 전 너무도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착하게 정성을 다해서 당신을 보살피는지 그저 고마울 뿐이랍니다 지도 엄마니까 그렇다고해도 어디 쉬운 일인가요?덕분에 며는리 노릇하지 않아도 된 수원의 형수나 영란이 엄마는 고맙게 생각이나 하는 지 모릅니다...당연한 일로 받아 들일런지......이젠 설날도 며칠 남지 않앗군요...명절이며는 쓸쓸하단 당신....올해도 어쩜 쓸쓸히 보내야 할지도 모릅니다막레에게 설날을 맞춰 찾아 뵈라고 전화는 했지만 그앤 또 나름대로의 애로가 있을지 모릅니다...기대는 마십시요....어머님.....날씨가 추워 졌습니다.....추워도 운동을 게을리 마시고 방안에서라도 자주 활동 하십시요..동생이 만든 음식도 잘 드시고요..그래야 건강을 회복하지 않겟어요?제가 시골에 가도 어머님이 만드신 그 감주도 해 주시고....터밭에 심은 것들로 만든 음식도 먹고 싶고요...늘 부지런하고 건강하신 당신이 좋습니다 ....어서 회복하시고 건강을 찾을 날을 기도 드립니다...어머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엄동을 헹하니 돌아다니실 당신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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