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아름다운 삶

가끔은 산다는 것이 무언가 ? 하는 회의에 사로 잡혀서 물끄러미 밖을 응시 해보는 때가 가끔은 있다......인생의 존재 의미와 행복과 불행과 그리고 영광과 치욕과.......진정으로 멋있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가?어떻게 살아야 멋있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삶인가?그렇게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하다가 그 시인은 쓸쓸히 영과 욕을 뒤로 한채 선운사가는 고향에 묻히고 말았다.......부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충격을 받았던 탓인가 아니면 갑자기 생에 대한 회의가 든것인가?의지하는 사람의 죽음은 하늘이 내려 앉는 듯한 절망을 준 걸가..민족시인이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시인이니 하는 찬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친일이니 배반자니 또는 위대한 혼을 시로 쓴 민족시인이니 ....그가 가고 없는 이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 시인에겐 지난 날들이 무슨 의미가 도대체 있는가....가고 없는 데........생전에 그의 업적과 주옥 같은 실로 짠 시로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시들..영원히 그의 가슴이 남아서 지친 영혼들을 위로 해주는 아름다운 시들..?그런것이 그 위대한 시인이 남긴 것이긴 해도 그 시인에겐 과연 현재 죽고 없는 곳에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죽어서 이름을 남겼으니........위안이 될가?- 비록 가고 없다고 해도 그의 시들이 남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서 그는 외롭지 않을가....- 혼자 묻혀 있어도 늘 그의 묘지엔 그의 시가 있어서 외롭지 않을가?그 시인은 죽어서 더욱이나 논란이 된 아직도 지속되는 논란이....영과 욕을 함께 갖고서 가셨다.....- 친일 행적이 어떻게 그의 위대한 시앞에 묻혀야 하는가?- 어쩔수 없는 시대 상황이었다......- 공과 과는 분명히 구분하고 평가해야 한다 죽었다고 해서 모두가 미화된단 것은 말이 안된다....이런 왈가 왈부한것에 대한 아무런 해답도 제시 하지 못하고 그 시인은 조용히 가고 말았다...오늘 아침에 난 이런 부질없는 상념에 사로 잡혀 물끄러미 어둔 창밖을 바라보고는 그 허전함을 뭐라 할가........??나이가 들어간단 증거인가?이런 심오한 인간의 영원한 미스터리를 혼자서 고민(?)하고 그러니...어제는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영롱하게..... 해 맑은 눈빛으로 초롱 초롱히 동심의 세계서 살면서 그런 동심과 같이 살아왔던 정 채봉님이 별세 하였단 소식을 들었다....평생을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수가 있을가?더욱이나 그는 암 판정을 받은지 2년이 되었어도 그런 병에 개의치 않고 늘 아름다운 미소와 밝은 마음으로 살았었고...의욕적인 창작활동을 하셨다고 한다.....별세하기 얼마전에도 그분의 딸과 구슬로 동화를 쓰셨다는 감동이 이렇게 가슴아프게 내게 전해 온다...55 세라는 넘도 아쉬운 세월로 가신 그 아름다운 마음.....이제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어린이 들에게 더 많은 애기와 더 많은 선물을 해주셔야 할 나이에 그 분은 가시고 말았다....그런 아쉬움도 차디찬 죽음앞에 접어야 하는 서러운 마음.죽음을 앞두고도 그 분은 그 초롱한 눈망울로 소망에 찬 눈빛으로 그렇게 아름답게 사시다가 가셨다.....아름답게 산다는것.....가는 날까지 그렇게 맑은 영혼으로 갈수 있다는 것.가는 순간까지도 자기의 열정에 사로 잡혀서 행복한 생을 마감할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가?나도 그런 여유속에 죽음을 담담히 받아 드릴수있을가............나도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서 죽는 순간까지도 경건히 삶을 마감할수 있을가 ...동요하지 않고....추하게 ......더럽게 ...오욕에 물들어 살아가는 삶들.......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런 치욕스런 삶을 산들 뭐하랴?아니 비록 짧은 생을 산다 한들 _____ 고인에겐 의미가 없겠지만 _____붉은 정열을 가슴에 남겨두고 간 생이 아니었을가?사람은....그렇게 짧았건 길었건 그것이 중요한게 아닐거다.....그 토록 짧은 생을 살고 간 윤동주.....그는 불꽃처럼 빛나다가 아니 피어 보지도 못하고 이국에서 차디차게 죽어간 시인이다.....그의 서시는 정결하고 한치의 더러움도 용인되지 않으려는 자기 몸부림 앞에 사람들이 마음을 얼마나 경건하게 하여준 시던가?그의 시에선 평범에 사는 사람들의 영혼을 얼마나 아름답게 감싸주는 감동을 주는 시가 되었던가?산다는 것......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그렇게 살다가 죽을순 없어도 그렇게 살려고 하는 사람의 영혼은 생각만해도 그 자체 순수한 사랑이 아닐가?오늘 아침에 삶과 죽음.....그 영원의 미스터리에 사로 잡혀 찬 바람이 들어오는 줄도모르고 응시하면서 까만 새벽을 쳐다 보아도 그 해답은 나오지 않는다.....아름답게 살고 사는 날까지 나의 주위인에게 사랑를 주고 감동을 주고 나를 기억하게 하고 따뜻한 마음에 마음이 밝아 오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과연 난 ?그저 세속의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부딪치며 살아가는 가련한 존재가 아닐가?오늘 아침에 조금은 경건하게 살아야 한단 것을 되새겨 본다...죽는 날까지 어린 동심의 세계서 그 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며 하늘의 영롱한 별 같이 그렇게 사셨던 정 채봉님 같이.......그 분은 그렇게 하늘의 별이 되었을 거다......그래서 그 반짝이는 별로 어린이 들에게 아름다움을 보여 주시고 있을거다......생전에 사셨던 그런 영롱한 빛으로 ..........................................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