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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어젠 소주마셨다

어젠 그 신정동에서 재곤이와 소주 마셨다.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나 비리도 내릴듯이 잔뜩 흐려 있는데도 난 갔었다..우산가지고 가야한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을 갖고서...그 술집은 아늑한 곳이고 장소는 그리크지 않아도 일단은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가는곳이다.더욱이 그 주인은 같은 나이또래라서 그가 손님인지 주인인지도 모르게 어울려 같이서 마시곤 했다.어제도 셋이서 마시고 그렇게 그 주인이란 사람이 갖고온 육회가 싱싱하다고 했지만 재곤인 잘도 먹는다 부러울 정도로 ....헌데 난 육회란 건 비위가 약해선지 먹질 못하겠다 그 생살을...아예 먹질 못하겠겠으니 어쩐담....재곤이의 애기도 듣고 한 3시간 정도 마셨을가?자꾸2차를 가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왔다.언제 우리가 2차를 가야 하고 2차가 습관화 되어 버린 술문화였던가?그 2 차에서 꼭 사고가 나는 법이다.그 후유증을 넘도 잘아는 지라 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돌아섰다.그 M 은 어제오지도 않았다.그렇게도 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올 사람이 안오니 이상타.차라리 없으니 과음할 염려는 없고보니 낫다그 사람은 술 먹는 것을 잘못 배웠는지 자꾸 권하고 해서 고역이곤했다자꾸 권하는 것이 미덕인줄 알았는지?한때는 목동 사거리에 그 목좋은곳에 유명메이커 옷대리점을 경영한 그.그래서 매일이나 그 수입에서 맛을 들여서 공직은 부업정도로 나가고 거기에 목을 건 사람이 처가에서의 보증으로 그것도 치우고 화곡동의 상업지대에 있던 건물로 빚으로 없애고 아파트 하나 사서 살고 있다는 그 사람 M......오지 않은 이유가 이상타...술..그 난해한 술의 문화..술을 먹음서 애기를 나누고 술자리에서 솔직한 마음의 소리를 하는 것이 인간인가 보다.재곤이도 술 한잔 하잔것도 그이 속내의 애기를 하고 싶은 이유..승진에 대한것..현제의 위치로 탈바꿈 한것도 실은 나의 배려(?)였다.전엔 그 M에겐 몇번이나 애기했으니 무산되자 나에게 말한 것이 지난번에 현제의 위치로 오게 된것..아직도 우리의 공직은 안면을 무시 못하는 풍조가 있으니까...뭐니 해도 안면이 있단 것이 가장큰 재산이 된지오래다.오늘도 재곤인...승진에 따른 근무평점...그 근무평점이 어디 쉬운 일인가?애초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며는 어떤 방법이 없지만 자투리라는 것이 있다.자투리.....남은 부분이란 애기...그건 또 얼마나 비싼값인데? 비싸다..아무나 줄순없으니.....소위 칼자루 잡은 부서에서 자유롭게 요리할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자투리 몫이다.그걸 알아달란 청탁...청탁이지...아는사람을 삶아야 하니까.....그것 땜에 그 J 과장에게 애기한단것도 그렇고....이런 애기 저런 애기....이런 분위기에서 애기하는 것이 좋다...아니 자유롭게 말 할수 있다난 그래도 재곤에게 신임을 받아서 이런 자리도 제의 받은것이아닌가상대방이 그래도 믿음으로 다가서고 .....자기의 마음속의 애기를 하는 건 날 믿는 것이고 난 그의 기대를 저버리는 소극적인 형태는 안된다.말을 하고 나서의 어떤 긍정적인 반응...그의 기대가 충족이 되지 않더래도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준것이 좋다..내가 무엇인가 일을 했다는.....내가 그래도 신경을 썼다는 그런 증거..그런 것을 보여 주면된다....밤은 잔뜩 흐려있어 눈이라도 내릴듯이 하건만 날씨는 그저 포근하다이제는 봄이 빨이 돌아왔음 좋겠다....그 언 수도가 빨리 풀리게........야 힘든 세상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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