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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설경으로 어우러진 관악산

정확히 4 시 30분에 와서 기다라고 있는 그녀..어쩜 그렇게 약속을 철석같이 지키는지 내가 늦는단 것이 어떤땐 부담이 스럽다어제 5시에 가잔 나와 4시 30 분에 갔다와야 하루일과에 차질이 없다는 그녀의 고집으로 한동안 합의를 못하다가 내가 한발 물러나 그렇게 약속하고 말았다.어제도 재회를 하자고 회사앞에 차를 갖고 나왔지만 내가 그 수도 관계로 한가하게 만날수있는 상황이어야 말이지...마음이 편해야 만남도 좋을 것이 아닌가?그 수도 땜에 그녀와 차에서 한동안 애기만하다가 오고 말았다어젠 날씨가 너무도 포근해서 꼭 봄이 돌아온 듯이 그렇게 좋았다그래서 그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고 다니고 싶었는데 좌절되어 그녀도 마음이 편치 않은가 보다 결국은 그녀가 이해 하고 담에 만나기로 했으나 그래도 여자가 그런가 ?그날은 그날이고 담은 담이다 이런 심정인거지.어제 그녀도 만남을 갖일려고 미리 준비하고 왔었는데 갑작스런 일로 좌절이 되고 보니 마음이 편치 않은것이지.... 나 어제 얼마나 서운하고 섭섭했는지 알죠?정말로 ..나 삐졌었어.헌데 오늘 또 이렇게 나온걸 보면 내가 바본가 봐- 그럼 그럴 상황이 아닌걸 어쩌란 말인가?어제는 편안히 말하더니 그렇게 속좁게 또 삐졌어?정말로 여자들은 왜 그렇게 마음이 좁고 그러니...답답해...- 그럼 여자들이 속이 좁지남자가 좁단 것 들어봤어요...그러니까 날 너무 힘들게 말란 말이에요..- 그럼 어제 같은 상황에서 만사 제치고 널 만나야 한단 말인가?아휴...너도 어떤땐 답답하고 속터져....그렇게 이해를 못해주니?차속에서 우린 가벼운 실랑이를 하면서 그런 말을 했지만 그녀는 나와 언쟁할 마음은 애당초 없었다...그래서 칼 같이 약속을 한게 아닐가?관악산은 차로 겨우 30 분정도의 거리에 있다...막힘이 없는 탓이지..밖은 칠흙같이 어둠으로 쌓이고 관악산 가는 길도 지난주에 왔을때는 달빛도 밝아서 훤히 밝은 곳을 올랐는데 오늘은 달빛도 없어서 어둡기만해 후렛쉬 없으면 갈수가 없을 정도로 컴컴하다..그녀가 준비해온 그 후렛쉬를 비치면서 천천히 올랐다..그래도 눈은 덮였어도 눈이 약간 녹아선지 상당히 미끄럽다..오는 길은 아이젠을 둘이서 한발에 한짝씩 메고 내려오니 그런데로 올만하다 이런날은 아이젠은 필수적인데 난 갖고 오지도 않았지만 매사에 용의 주도한 그녀가 준비해온 바람에 편하게 갖다올수 있었다아이젠없이는 관악산을 갈 생각을 말아야지...미끄러워 없인 내려오기가불가능하단 생각도 든다....설경으로 뒤덮인 관악산은 여전히 아름답다...눈으로 꽃을 만들어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설화도 그렇고 계곡마다 신선한 아름다움으로 온갖 자태을 나타내는 정경들이 그렇고 어딘들 마음의풍요함과 넉넉함을 그려내지 않은 곳이 없다.산에 오르면 그저 마음은 붕떠 철부지 같이 놀고 싶다.저 산봉우리에서 소리치는 메아리...다시 되받아 응답하는 얏호...그래서 산에 오르면 모든 사람이 선하게 되는 것인가 ?처음 본 사람도 인사가 금방이나 나오고 금방이나 친절해 진다왜 이렇게도 선한 사람들이 도시에서 만나면 그렇게도 무뚝뚝하고 표정이 없고 살벌한 모습으로 보이는 걸가?산에 오면 이렇게도 친절하고 맘좋은 사람들이 되는데....산이 주는 너그러움 때문인가 아니면 산에 오면 무욕의 상황에서 마음이 순치 되는 것인가?- 안녕하세요...?조심하십시요 미끄럽습니다 ....- 네 감사 합니다 .조심 하십시요...우리처럼 부지런한 사람들이 별로 없나 보다 ....가끔 보일뿐 그렇게 많지 않다.오르는 곳에 편편한 바위위에 앉아 따끈한 커피의 맛....그 맛은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느끼지못하리라..입에서 나오는 입김을 불며 그 은은한 커피 향에 올라오던 피로가 금방이나 가신다...머리는 맑아 오고 그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신선한 바람...눈이 덮인 바위위에 털석 주저 앉아도 마음은 그저 평온하고 신선한 공기가 감미롭게 감기는 그런 기분...우린 서로를 응시함서 철없이 웃어 보면서 커피맛에 취하고 그 아래 끙끙대며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곤 한다 저 사람들도 여기선 의레껏 쉬고 간다...정상에서 반원을 돌아서 가던 길로 돌아왔다서울대 뒷편은 경사가 심하여 될수 있음 경사도가 완만한곳을 선정해서 하산하고 했다.8시 30 분은 도착해야 한다는 그녀의 채근거림도 못듣는척하고 우린 팔각정서도 그아래 바위위에서도 쉬다가 왔다...그리곤 하산은 더 힘들었지만 그래도 빠르게 걸었다우수꽝스런 타잎으로 귀우뚱 거림서 걸었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다그년 왼발에 난 오른발에 한쪽씩 신고 걷는 그 아이젠 땜에 기우뚱 거리지 않은가?지나가는 사람도 우리의 그런 모습앞에 웃곤한다.꼭 오뚜기가 걸어가는 모습이랄가? 그래도 그 아이젠하나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미끄러지다가도 그것땜에 정지되곤 한다이런 겨울산행에 아이젠도 준비하지 않고 나오는 나의 무모함이 문제지주차지역까지 하산하니 그때야 사람들은 구름처럼 올라간다.....우린 차안에서 대화도 하고 준비한 것도 먹음서 한가한 시간도 보냈다그 분위기 좋은 차안....그런 분위기도 로맨틱(?)하고 그런다...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건 늘 그녀다..이런분위기 즐기려고 차를 갖고 오는 그녀...그래도 운전을 배운단 것은 상상도 안했는데 나땜에 미리 배운것이라고 고맙단 애길 늘 한다.- 요즘 신세대 여자가 운전하지 못한 사람이 어디 있어? 운전 못하는 사람은 사람축에도 끼질 못하는 거야.... 여태 운전도 배우지 못하고 뭣하고 있었어...당장 배워 그래야 어딜 가 고 그럴것 아닌가? 차 없이는 어디든 갈수도 없어... 토요일날도 차타고 행하니 드리이브도 가고 가까운 강화도 가고 아니면 송추나 인근의 일영도 가고 그럴것 아닌가? 다른것은 영리한데 왜 운전은 그렇게 발발 떨고 그래?이런 비아냥이 그녀의 맘엔 퍽이나 자존심상하게 들었나 보다그렇게 열심히 배우더니 척척합격하고 면허증도 따고 그랬다...그런 나의 동기부여가 결국은 그녀의 차 운전 면허를 쉽게 따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그걸 감사한다고 하는것이다...나의 그런 비아냥 석인 농이 없었음 아마도 그렇게 수월하게 따진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시간이 있음 이렇게 그녀의 차를 타고 드리이브 한단 것도 얼마나의의있은 것인지 모른다...어떤 것을 기동성있게 부탁할때도 그렇고 어딜 급히 가야할때도 그렇고 뭐니 뭐니 해도 그녀와의 차를 타고서 드라이브를 할때가 백미다......나와 그녀의 드리이브 데이트...드라이브 하면서 나누는 대화와 달림서 느낀 로맨틱한 분위기등...그녀도 나도 이러한 분위기를 즐기거니와 이런 분위기로 날유혹도 한다 그렇게 여자의 그런 유혹(?)에 넘어가는 나도 어쩔수 없나 보다..오늘도 ....이렇게 일찍 갖다온 관악산 ㅡ등산은 일주일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줬다.자주 산을 찾는것....그건 건강을 찾으러 가는 즐거운 행군인지도 모른다.산을 갔다가 오는 사람만이 느끼는 그런 상쾌함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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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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