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다시 가야지. : 5 일째

달팽이 사랑( 퍼온시 )

지은이: 김광규 장독대 앞뜰이끼 낀 시멘트 바닥에서달팽이 두 마리얼굴 비비고 있다요란한 천둥 번개장대 같은 빗줄기 뚫고여기까지 기어오는데얼마나 오래 걸렸을까멀리서 그 그리움에 몸이 달아그들은 아마 뛰어왔을 것이다들리지 않는 이름 서로 부르며움직이지 않는 속도로숨가쁘게 달려와 그들은이제 몸을 맞대고 기나긴 사랑 속삭인다짤막한 사랑 담아둘집 한칸 마련하기 위하여십년을 바둥거린 나에게날 때부터 집을 가진달팽이의 사랑은 얼마나 멀고 긴 것일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31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