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신월기계화단지 (퍼온시)
김유석 : 1960년 전북 김제 출생, 전북대 문리대1숨가쁜 아침이 박명의 들판에 고함소리로 몰리고 있다 논두렁마다 잠의 젖니에 물려 있는 풀꽃들은 따스한 체온 굴러 떨어지는 이슬의 몸살이 아프다 수십년 세월을 갈아온 늙은 쟁기꾼의 이랑 같은 주름살 무심히 밟고 가는 바퀴 밑에 깔린 녹슬은 보습 하나 비켜 선 황소 눈망울에 시름이 깊다 자그만 나사 하나만 풀려도 드센 고집을 부려 사람의 코뚜레를 뚫기도 하지만 한 필지쯤이야 해장거리 구발산 힘을 뽑아 온 봄을 갈묻이하는 39마력 짜리 포드 아, 아니 대동 트랙터 저것들은 기억할 수 있을까 황소 목울음 끝에 매달리는 농부가 한 소절을 앞세워 돌아오던 풍경소리를 2 갈비뼈 부러진 정읍댁 지붕 위에 마늘쪽 같은 낮달이 걸려 있다 오래된 문패처럼 마당귀에 대추나무 홀로 여위고 있다 들대에 서서 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 어둠에 젖어 있는 고샅길 물집 터진 흰 고무신짝 하나 무심히 떠올 뿐 조금만 곁눈을 주어도 목이 메어 낯빛으로도 다 못 감추는 사랑 허물없이 국수사발로 말아 건네던 사람 기러기 떼처럼 늘어서서 띠앗머리 좋게 모내던 그 모잡이들 다 어디로 가고 모춤 위로 문득문득 떠오르는 얼굴을 감춰서 장승같은 이 외로움이 가려질까 꺽어서 풀빛 그리움이 그만 지워질까 무심한 기계도 멀찍이 받쳐두고 흙빛으로 얼굴을 내미는 외로움에 풋마늘을 찍어가며 혼자 찬밥을 먹는다. - 1990년도 대한매일 신문신춘문예 당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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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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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종합소득세와 재산세는 5월에 냅니다그거 받고
사업자 종합소득센가 뭔가 5월말까지 내라고 납부 영수증
맞아요, 아무나 할 순없지요.남편이 이런저런 잡다한
대단하시네요 그런 일을 하셧다니..3년 지나도 멀쩡하면
오지도 않은 5월 세금타령? 부과가 되질 않았는데 어떻
비가 옥상 식물에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5월에 세금
맞아요.그래서 불효부모사후회란 주자십회훈이 있나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선물을 주니 얼마나 즐거웠나요?부모님
전 어제 아버지 생각이나서 하루종일 울었어요. 아버지
맞아요, 세번 바르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저흰 만족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