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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그해 겨울의 눈( 퍼온시 )

그해 겨울의 눈은언제나 한밤중 바다에 내렸다희부옇게 한밤중 어둠을 밝히듯죽은 여름의 반디벌레들이 일제히싸늘한 불빛으로 어지럽게 흩날렸다눈송이는 바다에 녹지 않았다녹기 전에 또 다른 송이가 떨어졌다사라짐과 나타남나타남과 사라짐이 함께 돌아가는무성영화 시대의 환상의 필름덧없는 목숨을혼신의 힘으로 확인하는 드라마클라이맥스밖에 없는 화면들이관객없는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언제나 한밤중에 바다에 내린그해 겨울의 눈그것은 꽃보다도 화려한 낭비였다- 작가 이 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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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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