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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제사

거실이 지저분한 것을 걷워 치우고 벽에 걸려 있는 액자도 좀 쉬원한 것으로 교체하고 막 머릴감고 있는데 전화벨이 연달아 왔다...머리에 삼푸을 그대로 뚝뚝 흘리며 받은 전화....- 오늘 장인영감 제사아냐?한번 알아봐 그리고 갈거지?- 아...그래요? 아니 영란이엄마 아침에 아무말도 없던데.....?쌍둥이 집에 확인한 결과 틀림없단다...- 사위란 자가 자기 장인 제사도 모르고 전화하다니....??하고 쌍둥이 엄마가 흉볼것 같다...손위 처남집으로 가야 한다.이종 사촌처남인 기화아빠의 전화가 아니었음 난 까맣게 모르고 있었을텐데....다행이다..전에 장모 제사도 못가고 말았는데 장인제사는 가봐야지....정릉으로 이사했단다..아파튼가 보다..결혼당시에도 멀쩡한 연립주택이 있었던 처남...그 집을 팔아버리고 아직도 전세로 살고 있다..그 처남댁의 살림 솜씨가그렇게도 엉망이어서 일본서 한때 돈을 잘도 모았는데 풍덩 풍덩쓰더니 이젠 집조차도 유지 못하고 살고 있다...우리나라에선 집만큼이나 애착이 가는 것이 있는가?나이가 50 이 넘도록 아직껏 마이홈을 장만 못하고 어느 세월에 만들런지한심하단 생각이 들곤한다...- 아니 이젠 두분이 편안하게 잘좀 사십시요 ㅡ그만 돈돈하지 말고...그 처남댁의 충고(?)다...그래서 그모양 그꼴로 사는가?와이프 같이 돈돈하면서 구두쇠같이 사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렇게 얼을 빼놓고 돈을 물쓰듯이 하는 그런 형도 밥맛이다...누가 누굴 충고한담 정말?아니 그런 집을 몽땅 팔아 먹고 나서 살면서 뭐라고 ?잼있게 살라고?자기처럼 그렇게 집을 팔아서 흥청망청 살아야 잘 산것인가?와이프도 그런 푼수같은 처남댁을 달가와 하질 않는다...고등학교 동창이면서도 그렇게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결혼당시 부터우연히 만나고 보니 여고 동창이었지 전혀 몰랐단다...올캐가 될지.....참 운명도 이상하지 ...아니 인연도 그렇게 맺여질수도 있다...친구가 올캐로 ...시덥잖은 올캐.와이프는 오늘 일찍 귀가 하려나?왜 그런데 일언 반구 제사란 말을 하지도 않았을가?5시에 차로 간자고 하는 기화아빠...혹시나 그 사이에 전화라도 올지 몰라 6시에 약속해 버리고 말았다...기화아빠 차로 갔다와야 하나 보다...성북구 정릉동...성신여대 부근....전부터 그 정릉 부근에서 뱅뱅 돌고 있다...그곳 정릉부근이다 ...처가에 제사 간것이 암도 오랜만인것 같다..처가란 것을 난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처형도 처제도 그리고 처남댁도 ...다들....인정머리들이 없다..어떤 아름다운 마음이 없다.극단적인 이기로 뭉쳐 있고 맨날 자기중심적이다 ..- 뭐좀 도와 주질 않나...?- 잘 살면서도 넘도 짜다 ...맨날 돈타령이다 ....이렇게 와이프를흉본다와이프가 돈앞에 짠것이지만 자기들 처럼 어떤 피해를 끼친것은 없지 않은가?처형이든 처남이든 처제든 와이프를 골탕 먹이지 않은 사람이 없다...돈으로 인한...- 오죽했음 그놈의 계를 처가 식구들관 하지 말라고 햇을가?그러니 처가란 것이 달가울수가 없지 않겠는가....그래도 사람노릇은 해야 한다..그래도 장인영감은 생존시에 와이프를 최고의 딸로 쳐주질 않았던가?능력있어서 그랬는지 용돈을 잘 주어서 그랫는지 몰라도 제일의 딸로 평가해주곤 했었지...아버지 속을 안썩히고 자기 몫을 하는것이 자랑스러운지도 모르지....아무래도 와이프와의 동행은 어려운것 같다...그 멀고 먼 정릉고개와 좋지 않은 교통사정....아마도 오고 나면 12시가되면 다행일거다......아휴 멀어....그래도 동행이 있어서 다행이다.....같이서 가는 그 처남인 기화아빠가 고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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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95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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