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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시간은 흘러도 ...

이 우태....그가 난 이미 퇴직한줄 알았었다..그렇게도 오랫동안이나 그가 침묵을 지킬거라 생각을 않했으니깐......그의 음성을 오랫만에 들을수 있었다...그와 내가 아마도 거의 같은 무렵에 서울 구치소로 전입했을거다...그는 같은 부서에 근무했지만 그리 주목을 받질 못했다..어느것 하나 주목을 끌만한 것을 갖질못한 어쩌면 그저 평범한 사나이였으니깐....- 어눌한 말씨와 돗수 높은 안경과 약간 벗겨진 이마...- 항상 단정함 과는 거리가 먼 그런 깨재제한 옷 차림...- 경상도 김천이 고향인데도 춘천에서 학교 다녔단 것과 강원도에선 명문이 춘천고를 나왔단 자부심(?)을 보이기도 하고.....- 심하고 카랑한 경상도 억센발음도 그렇게 호감을 느낀 타입은 아니다..언제 부턴가...그와 내가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갑갑할 정도의 고집스런 형으로 모든것을 정도로 가는것이 바로 삶의 방편으로 알았던 사람이라 설가?- 소위 그 당시엔 犯則( 在所者 상대의 정당하지 못한 거래 )이 성행했어도 그는 나와 같이 그런것엔 초연하여 늘 한켠으로 비껴서서 근무한 상황이었다...그 당시는 ....적당한 요령으로 범칙을 해서 상납하고 적당히 inㅡmy pocket 하는 사람이 유능한 존재로 각광받던 시대....그나 나나 그런 면에선 늘 비껴 서 있어서 주목을 받질 못한 존재들이었지......적당히 범칙을 잘하는 선배들을 바라보며 그들은 바로 별천지에서 나온 특이한 존재로 우린 범접하지 못하는 먼 위치에 있었다...동병상린 일가?어떤 성실성에서 인정을 받을가 다른 것으론 어떤 면도 인정을 받지 못하던 우린 자연히 동병상린인 것인 심정이었나보다...-같은 보안과 근무자로 같이 출근했다가 같이서 담날 퇴근하는 우리..-그래서 퇴근후에 같이서 소주 한잔 하다가 그렇게 맘을터놓고애기하고 진심을 알게된 우리는 그렇게 친하게 지냈다..나는 그런면이 강한가 보다...- 상댈 믿으면 더 깊이 믿게 되는 그런 심리...- 오늘은 왜 이 우태하고 같이 퇴근하지 않하지?혼자 퇴근하는 날 ..그렇게들 묻곤 했다..- 누가 보면 동성애 하는 사람들로 보였나?진실을 애기하고 서로가 맘에 하고 싶은 애기를 터놓고 하면 그렇게 친근감이 드는 것은 인지 상정...그는 날 끔찍이도 생각햇고 나도 그렇게 생각을했다..야간 근무시엔 야식이 준비 되지 않을땐 그는 그 야식을 갖고 찾아오곤했다...그 성의...나도 그렇긴 했지만....- 자기 집을 델고 간다고 했다가 어느 순간에 자신감이 없었던지...온다간단 말도 없이 사라졌던 우신극장 뒷골목....- 정현이란 이쁜 자기 사촌 동생을 소개 해준다고 했다가 마음만 붕뜨게 해놓고 보여주지도 않고 만 그런 말장난...나중에야 알았다..집엔 그의 아버지가 치매로 눠 있어서 도저히 그 현장을 델고 갈수없었단 고백과...정현인 사촌동생이 아니라 한때좋아 했던 여잔데 그 여잘 나에게 소개한단것이 어쩐지 허전할것 같아서 포기했단 사실들...그는 그렇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면을 보여주곤했다...그 다운 생각이고 그런 그가 이웁지 않았었다..그의 말은 진실일 테니깐....그러다가 어느 여름날에...내가 서울시로 전직하여 나올때에 그를 만나 소주 한잔 하는자리에서 그는 주절댔다...- 니 꿈을 원대하게 가져라...그 뭐꼬?여태 있다가 겨우 서울시로 간단 말인교?난 그저 오라고 해도 안간다 더 좋은 위치가 아니면 안갈란다..- 그래...넌 그래..난 어쩐지 여기서 허송세월을 보낸것 같아서 어차피 전직을 할바엔 어서 나갈련다...이 생활이 지겹다...- 짜식...나하고 더 있다가 더 공부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올텐데..?- 난 아니야...넌 한번 그래봐..넌 머리가 좋아서 함 될거다...- 그래 섭섭타..니와 그래도 즐거웠는데 헤어진단 것이 왠지 그렇다..우리 자주 연락하자 꾸마...이렇게 헤어진 우린 그 뒤로도 자주 만나지는 못했어도 연락을 했다..그러나...그러다가 거기엔 대대적인 사정 열풍이 불어오고 어제의 쟁쟁한 일류담당들이 추풍낙엽처럼 줄줄히 떨어지고 그만옷을 벗어야 했고 어떤 사람은 현장에서 구속되는 대대적인 비리에대한 검찰의 칼을 맞았다...- 초록은 同色이란 말이 무색하게 ....그 역풍을 견디지 못했는지 그도 서울시로 돌아왔다...그리고 우린 우정을 퇴색시켰는지 아니면 마음이 변한건 아닌데도 왜그렇게 적조하고 지냈을가?- 군대시절의 그런 알뜰한 우정이 사회로 나오면 퇴색하는 그런것일가?그렇게 몇년간을 덮어 두고 지냈다...오늘 ...그 어눌한 말씨와 깔끔하지 못한 외모를 생각하고...수소문하여 통화...- 야...정말 오랜만이다...그래 안죽고 잘있제?- 그래 잘있어 임마...글고 정현이도 잘있니?- 그래 정현일 아직도 기억하나? 참 대단하데이...-그럼 어찌 잊을가?잘 했음 내 사람이 될뻔했지?니가 나쁜 놈이라 나한테 넘져 주지도 않고 그랬지만..하하...- 그래..이럴줄 알았음 니하고 인연을 만들어 준건데...너 보면 정현인 홀딱 반했을 건데...- 그 시시한 소리 그만해라..정현인 이미 중년을 넘긴 여자야..그 환상을 깨라...오랜 만의 대화지만 우린 하나도 안 변했다..그 야식을 나눠 먹던 시절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이 우태....다음 모임엔 이넘을 꼭 회원으로 등록시켜 더 가까이 만날수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겠다.....세월은 흘러도 진정한 우정은 더 빛나는 법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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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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