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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다들 어디로 갔을가?

고향엘 가면 그런 생각이 든다...- 왜 태어난 고향에서 살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가서살가?그리운 얼굴들이 그려지면서 현재의 생활이 궁금하다...자기의 야망을 펼치려고 그렇게 엉뚱한 타향으로 가서 사는 걸가?야망..성공...출세..그리고 돈..이런것 땜에, 그렇게 낯선 타향으로 나가는것인가 바로 기회의 땅인것처럼.....너도 나도...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렇게 성공하여 금의 환향했단 소릴 듣질 못했다..나도 한때는 바로 고향을 떠나야만 꿈이 이뤄질 것처럼...그런 생각을 했었지...다들 그렇게 농토를 버리고 공장으로 회사로 그렇게들 떠났다..다들...텅빈 집은 노동력이 없는 노인들이 힘없는 표정으로 집을 지키고 고향을 더 늙게 만들고...- 야망을 불태우던 그리고 혼자서 아나운서 연습을 하던 장안석그 매끄러운 이 광재 아나운서같은 아나운서가 된다던 그...- 훌륭한 한국이 낳은 세계챔피언이 된다고 큰소릴 땅땅치던 진남.- 돈 많이 벌어서 고향을 위한 일을 해본다던 화섭이..다들 어디로 갔을가?그리고 그 꿈은 어떻게 변했을가?어릴적의 靑雲으로만 끝나고 말았는가?이런 시절의 신기루같이 허망을 쥐어 잡으려던 동심.....- 꿈은 꿈으로만 사라지고 마는가?- 골목길이 왁자지껄하고 ....- 걸쭉한 욕설이 일상으로 듣던 치열했던 삶의 터전...- 소 울음소리와 한 낮의 닭 울음소리가 한가한 풍경...- 들녘을 수놓던 그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과 여기저기서의 농부들의 농담과 노랫소리...없다..쥐죽은 듯이 고요한 농촌과 가끔왔다가 가는 차의 소음뿐...바쁘게 논밭을 갈던 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부웅~~~ 하는 기게음 만이 들려오는 들녘...이건 살아있는 풍경이 아니다..다들 어딜갔을가?다들 모이라 하고 그 시절로 돌아가 들녘을 수놓고 치열하게 땀을 흘리면서 살고 싶다...소를 몰고 귀가하는 농부의 수고와 땀의 냄새...지게에 너울거리는 풀잎의 향긋한 냄새...마굿간엔 소가 싱그런 풀잎을 뜯는 풍경소리가 들리는 저녁은 매캐한 모깃불과 갓쪄온 옥수수를 먹음서 왕골부채의둔탁한 소리...유난히 맑은하늘은 신장수 할머니의 전설을 듣기에 좋은 밤 하늘....촘촘히 박힌별들이 바로 머리아래로 떨어질것만 같던 하늘..그런 삶이 바로 시골다운 생활이 아닌가? - 진정 그 시절이 그리운것은 돌아갈수 없는 이상향 땜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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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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