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그 소녀
봄이나 가울이면 그 소녀가 생각난다..어떤 잊지 못할 사연도 없는데 왜 그렇게 그소녀가 그립게 그려질가?신앙촌의 그 소녀....- 갸름한 얼굴에 천진스러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얼굴...- 단정히 빗어 넘긴 양갈래 머리와...- 다소곳이 고갤 숙이고 걷던 그 소녀...그녀는 늘 그렇게 guide-office 앞을 지나곤 했었다..늘 잔잔한 미소가 흐르고 그녀의 선한 눈동자는 순수 그거였지..신앙안에 사는 신앙인 인데도 그녀는 그저 자연스러웠다..다들 유난스럽게 검정 가죽으로 덮힌 두터운 성경책을 옆에 끼고 다녀도그녀는 성경책을 들고 다닌걸 본적이 없다..그녀가 든것은 아마도 문학지 거나 시집이 아니었을가?어언 오랜 세월의 강이 흘렀다..그녀도 이젠 중년을 넘긴 그런 여인이리라..봄이면 그 guide-office 앞은 샛노란 개나리와 빨간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곤 했다..그 사이를 다소곳이 걷던 그 소녀...한 폭의 시였다..어느 누구도 범접을 불허하는 그런 의젓한 몸짓...갸름한 얼굴엔 항상 미소가 흘렀어도 그 미소는 약간의 우수어린 미소였지...- 탁구치러 오고 .......가끔은 파트너도 되었지만...어떤 속깊은 대화는 애당초 상상을 할수 없는 곳에 그녀는 있었다..내가 감히 손을 내밀지 못하는 그런 곳....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 순진스런 모습을 왜 잊혀지지 않을가?- 내 구원의 소녀상으로 자리잡은 탓일가? 그 녀가...그 신앙촌 거리...그 안내소 건물은 아직도 그대로 있다...그곳에 가면 그녀가 아직도 살고 있을가?그 샛노란 개나리와 진달래가 다투어 핀 그곳....아무런 사연도 아무런 인연도 만들지 못한 그녀가 왜 그렇게 그려질가?그 다소곳한 얼굴과 늘 잔잔한 미소속에 나타난 우수....그래서 해마다 봄이나 가을이면 난 그소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그 서늘한 눈동자와 갸름하고 단정한 옷 차림과 양갈래 머리의 소녀...- 구원의 소녀상...한번 만이라도 보고 싶다.......꽃 향기 속에 피어나는 그 17 살의 소녀의 모습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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