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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퍼온시)

지은이: 백승우 1누군가 기다리는 일이오래될 때면내 방 가득 꼬마 인형을 채우고 싶다한 마리를 잃어버린구백구십마리 종이학의 슬픔은세월,그 어디쯤에서라도 만나야 하는오직 한 사람을 위하여선택되어진 그리움그는 오늘내가 기다리는 별이 된다누군가 나를,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2어떠한 아픔도 결국시간으로써 치유될 수 있다는 건남은 삶의 어디쯤에서 한 번은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함이며누군가 쉽게 잊혀지고 마는 체념을연습하는 것이다계절을 깨닫지 못한바람의 변명처럼앞서 이별을 고한 이에게보다 가슴 아픈 건가슴으로 못 다한 말들자존심을 버리지 못한 만남이언제듯 어느 한 사람에게서 먼저손을 내어 주길 바라는 것처럼결국 그 또한 자신에게서멀어져 갈 때쯤에서야혼자라는 절망에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다.3진정 사랑한다는 말보다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더욱 절실해질 수 있음은누구나 한 번쯤외로움에 익숙해져 있던 까닭이다새롭게 시작되는 약속이란언제라도 누군가에게서허물어질 수 있는 가정과그 뒤에 남은 허무의 상심을견뎌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하겠지만누군가의 의미가 되고자노력했던 자신이라면그 의미를 잃게 되는 아픔 또한삶이 부여한 또 다른 이유로써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4우연과 우연이 만나하나의 인연을 만들어내고그 인연의 매듭이 어울어져두 사람의 운명이 선택되어 지듯누군가나를 필요로 할 때,절망의 모든 이유를 쓸어안는넉넉한 가슴이 되고빛이 되어줄 그를 위해기꺼이 어둠으로써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소중한 것이 멀리 있음을안타까이 여기는슬픔의 가치보다는그 소중함을 두 사람의 가슴으로나눠 담을 수 있는누군가 나를,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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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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