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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위기 의식

르네상스는 영등포 국빈 예식홀의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데려다 준단 전화...덕분에 더운여름날..에어컨 키고...편안히 갈수 있었다..오늘 오후는 무척이나 덥다.아니 한 여름의 그런 더운 날씨같다..아침만 해도 비가 곧 내릴것 같이 찌푸린 날씨더니 오후가 되니 맑아진 전형적인 더운 여름날씨다...르네상스 예식홀...그 복잡하고 덥고 짜증나는 것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왜 이렇게도 복잡한 곳에다 선정했을가?영등포에서도 젤로 복잡한 위치가 아닌가 여기가 ...어느 예식장 주변이 그렇긴 해도 여긴 더 심한것 같다아예 한편은 예식장 손님들의 차로 주차장이 되어 버렸다..그래서 도심에 예식장을 허가 하여주지 않는가 보다..그 교통혼잡과 소음들...상윤형님 내외만 간단히 인사 나누고 난 그대로 나오고 말았다..그 더운 홀에서 견딘단 것이 보통의 인내가 아님 어려울 정도로 혼잡하다그래서 그녀가 20 분후에 오기로 한 곳에서 기다렸다..어서 이 혼잡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그 끈적거림과 짜증의 연속에서...그녀는 그 시간에 정확히 차를 댄다매사가 그렇게도 틀림없다.아니 시간을 재면서 오는것인가 단 1 분도 차이가 없이 3시 10 분에 차를 몰고 나타나는 그녀다..난...그녀의 이런점이 좋다.매사가 분명하고 誠意있는 태도....이 더운날에 예식장 간다고 양복을 입는단 것도 힘든일이다..와이샤스보다는 티가 좋고 양복보다는 잠바가 더 좋고 편하다..그런데도 여길 어떻게 티를 입고 올건가?그 쉬원한 에어컨을 켜고 토요일 오후에 데이트 했다..당산역으로 해서 공항로로 해서 그리고 까지 터널을 해서 ..오늘같이 더운 날은 차를타고 드라이브하는것도 좋은 것 같다.어딜 가도 덥고 짜증나고 그런데....한참을 달리다가 우린 분위기 좋은 카페서 쉬었다...둘만의 공간이 주는 여유...어떤 것도 접근이 불허되는 그런 공간...딱히 어떤 절대적인 대화는 없다..- 화가 난것 같아서 겁이 났었다 제발 화를 내지 말라...이런 주문...명랑하고 쾌할해도 그녀는 그렇게도 소심하다...어떤 자극적인 언사만 해도 그것이 신경이 써진것 같다...그녀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다.그녀의 근무처에 갔다가 모르는 남자하고 히히덕거리는 광경목격..잘 아는 고객이란 말은 했지만 넘도 화기애애 했다...어떤 질투심인가?화가 났었다...그땐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 그저 소주 한잔하고 노래방 간적이 있었던 그런 위치였다..그래도 사귄 위치가 아니던가?- 아니 확실한 선택을 하십시요...이 그네를 탈건가 아님 저 편의 그네를 탈건가 ...왜 두개를 잡고서 그렇게 엉거주춤하게 행동하는 것이죠?- 왜 뭐라고요?내가 언제 두개를 잡고서 갈팡질팡 못한 것이었나요?전혀 아닙니다 오해 하지 마세요...- 변명 하지 마십시요..아니 세삼스럽게 왜 그런 구차한 변명을 하는것인가요?그렇게 다정 다감하게 대화하는 사람을 두고서 뭣인가요?서로 그런 예의는 지킵시다 우리...그날...그녀는 끈질기게 대화 하잖다..난 거절하고 그대로 집으로 가버리고 말았다 ...10시경에 집으로 전화왔었다...- 나 도저히 그런 오해 받고 못견디니깐 잠간 나왔다 가라...벌써 그녀의 목소린 취기가 있어 보였다..닥달같이 나갔다...조용한곳서 대화했다 아니 그녀의 변을 들어주다 왔다..술에 취해서 그녀는 거의 울음이 섞인 음성이었다..- 아니 남자가 그런 정도도 이해 못해 준단것이 말이 되나요?내가 그렇게 말하고 오해다 함됐지 왜 그렇게 사람환장하게 오핼한단 말입니다...정말...그녀의 주정...나와 헤어지고 와서 인근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도저히 참을수없어 전화했단 애기다..달래주고 올수 밖에 없었다..그녀는 이미 취하고 말도 제대로 할수 없을 정도...나로 인한 주정이고 나로 인한 술을 먹었으니 부담은 든다...그런 정도로 그녀는 매사가 확실하다.엉거주춤히 하는것은 없다...확실한것...분명한것...명확한것...이런 것을 좋아한 그녀고 보니 그녀도 어떤 실수나 어떤 약속을 이행하지 지못한 것은 없다..드라이브 하고 그녀가 서운한 것을 맘에 간직하고 있기가 어려웠던가 보다...아무튼 그녀와의 재회...그리고 나를 뒤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단 것은 의미가 있었다...내일도 일찍 산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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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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