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어머님께...
5 월을 그렇게 아카시아 향으로 채워주던 계절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나 봅니다....그리고 낼 모래며는 6월이 다가서고요...우리집 담장에도 장미가 한송이 피어 납니다...어머님....저희들이 떠나온뒤에 당신은 아마도 아버지 산소에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아버지를 위한 추모의 詩도 혼자서 읽으셨겠지요?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그 짧은 시 속에 아버지의 삶이 그대로 베어나게 썼으나 역시 그 시는 그 한계성땜에 좀은 아쉬운 감이 들더군요...보다 더 구체적이고 당신이 사랑했던 아버지를 보다 멋있게 그렸을 수도 있을텐데도 그렇게 밖에 그리지 못한 저의 못남을 용서하십시요...어머님...어버지 옆에 덩그마니 만든 당신의 그 虛墓....어떤 생각이 든가요?보기 싫지요?그러나 그건 하나의 추세이기도 하고 어머님 보다도 더 나이가 적은 영두도 자기가 뭍혀야 할 묘를 만들었다고 하질 않습니까?어떻게 생각하면 현명한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그 자연으로 돌아간단 것은 당연한 일이거늘....아니 아무리 부정해도 자연에의 회귀는 신의 섭리인걸.......어찌 하나요?그때 당신의 묘를 아버지 옆에 다정스레 만든것이 어쩌면 不孝를 저지른단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답니다........그러나 ...한편은 그건 일시적인 부정이라고 해도 어차피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숙명이 아닌가요?조부님은 살아생전에 당신이 들어갈 나무관의 재료를 큰 아버지 집에 보관하여 놓고 오시면 만지작 거렸어요.....현실을 인정한 것이 아니고 뭣인 가요?어머님.....그래도 마음이 편하시죠?당신이 그렇게도 염원(?) 하시던 그 아버지에 대한 비를 세웠으니 더 이상의 어떤 바램도 없겠지요?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큰 아버지의 床石조차도 놓을수 없단 현실.....건 현실 문제가 아니라 이름도 모른 큰 아버지를 무작정 세울수가 없다 것입니다.....언제 기회가 있음 한번 이름을 파악하여 놓을가 합니다 만......언제라고 어머님께 약속은 드릴수가 없어요....- 절실한 문제가 아니란 것땜에 그런가 봅니다...어머님...어젠 경제에게 전화하여 아버지 산소일땜에 니네 밭이 조금 침식 했다 하는것을 말을 했습니다 ....경제도 그런 나의 말을 수긍하고 이해하여 주었습니다.우리의 이종 사촌들은 한동네서 살아온 탓에 그렇게 인정들이 많고 마치도 친형제같이도 도와 주고 있지요....이번 산소의 일도 진국이의 전적인 봉사로 그렇게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산소에 들어가는 흙과 ......- 묘지 주변을 멋을 내어 만들어 주는 것 까지 ....진국이가 수고 했어요....이종사촌들은 남이 아니었어요..어머님....이젠 당신은 돌아가셔도 아버님을 뵙고서도 그래도 한가닥의 변명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당신의 채근거림과 당신의 어떤 격려가 없었다면 이런일이 금방이나 추진이 될가요....?아닐겁니다 늘 그렇게 지지 부진하게 끌고 갔을 겁니다...형님이나 나나 그렇게 열성적으로 추진할 성질들이 아니란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래도 당신의 생존시에 이런 작은 성의(?)라도 할수 있었단 것에 저는 어떤 작은 보람을 느낍니다.......- 당신에게 작은 미소를 선물했단 그런 자부심.......- 왜 즐겁지 않으세요?당신의 그 허묘가 어쩌면 당신을 지켜주는 수호신같이도 오랫동안 사시게 할것입니다이젠 서서히 더위가 다가옵니다 ....덥고 짜증나는 때에 당신은 자주 그곳에 가실겁니다 아버지와의 대화를 나누려는 그런 심정을 이해 합니다.....- 당신들은 누가 뭐래도 남이 질투 낼 정도로 사랑한 부부였으니깐요...어머님.....운동도 하시고 그렇게 건강을 다시 찾으시니 반갑습니다.......8월 휴가때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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