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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비.

새벽 2 시 30 분...새찬 빗소리를 뚫고 들리는 전화벨..- 오늘 0시 서울시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y 구 재해대책본부에서 알려드립니다...전 직원은 현위치에서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람니다...올것이 왔다...그렇잖아도 어제퇴근시에 퍼붓은 비가 하루 종일 근무하고서도 쉬지 못하고 또 가야 하는가?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퇴근했었지....남들은 고요속에 자는 시간에 가야 한다.- 공무원은 전체 국민에 대한봉사자이기 땜이다...말은 그럴듯 하다..전체 국민이라?불특정인 다수에 편견없이 봉사한다는 말이겠지......밖은 장대같은 비가 내리 붓고 있었다....아니 양동이로 물을 위에서 내리 쏟고 있단 표현이 맞다...뿌연 가로등이 비에 젖어서 희미하다.가야 한다.아니 누구보다도 더 먼저 가야 한다.- 여자 동장은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날 원한것이 아닌가?어떤 작은 실망도 줘선 안된다...세찬 비가 내리는 속을 질주했다.가장 첩경인 경인고속도로를 해서 가면 금방 도착하니깐......아뿔사~~~~~!!황당했다.평소의 그 첩경인 588 버스 종점은 취객의 차인지 아니면 그 시간에 귀가하는 차인지 모를정도의 차가 엉켜 갈수가 없다..좌회전하여 전화국앞으로 해서 진입할가 해서 갔지...거기도 차가엉킨 것은 여전...- 황당했다..그러나 가야 하지 않을가?천천히 진입하고 갔으나 평소에도 전화국앞은 항상 러쉬아워인데 여전..- 차를 아무데다 대고 비틀대는 사람들...- 그 시간에 여잘 끼고 낄낄대는 놈들....- 술을 마시고 나와서 자기차를 어딘지도 모르고 서둥대는 놈들....왜 비가 내리는데 이런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고 술집이 몰려있는 곳에서 저렇게들 미쳐되는 것인가?오늘이 일요일이란 안온감에 그런것인가?미친 놈들..세상이 아주 끝장난 버린듯이 술에 쾌락에 떠는 놈들...이런 욕을 속으로 씹으며 눈을 흘겨본다...전화국 앞은 더 아우성이다..경인고속도로 진입을 포기하고 말았다..뭣도 모르고 진입한 차들이 모두 나오고 있었다..물이 불어서 더 이상은갈수가 없는가 보다저지대 거든....어떻게 해야 가장 잘하는 방법인가?어떤 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재빨리 후진하여 고가 도로를 경유하여 신정 네거리로 해서 목동 5거리로 갈 요량으로 갔다..거기도 차는 이미 앞 범퍼까지 차 오고 있었지...범퍼 앞에서 물결을 이루며 갈라지는 물결...강물결 위로 차다 둥 둥 떠 있는것 같다...저지대....더 이상 가다간 시동이 꺼질것 같은 불안감으로 갈수 없다...시동이라도 이 와중에 꺼진다면 그 황당함은 어떻게 할건가?곳곳에 시동이 꺼지고 놔둔 차가 많다..이 고물차...11 년이 넘은 프라이드 똥차...그러나 그런 우려를 씻고 고맙게도 부릉 거림서 잘도 나간다흡사 차를 탄게 아니라 배를 타고 있는듯이 물위를 달린다...앞은 더 이상 진입이 불허되고 다들 후퇴....다시 뒤로 해서 신정 네거리로 해서 구청쪽으로 해서 갈 요량으로 무조건 달렸다..여기 까지 오는데 4 시다...1 시간이 경과 되어버린 시간이다집에서 걸어왔어도 여기까진 왓을거다...구청앞은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내가 가는 방향을 가지 말라고 수신호를 하고 있었지만 아니 갈수가 없다통과헸다..여기도....물 바다다..갈수록 점점 깊어지는 차....더 이상 진입이 안된다.좌회전이 불허되는 곳으로 차를 몰고 여기 길에다 두고 갈가?아뿔사..금방 전까지 잘도 움직이던 와이퍼가 정지된 상태가 된다비는 더 거세지고....다시 구청으로 천천히 몰았다..암것도 안보인 앞을 희미한 불빛 따라 보건소 쪽으로 ...거기까지가 한 600m 정도 여서망정이지 멀리 떨어져있었담 오도 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길위에 세워둬야 한다...보건소에 차를 대니 안도감이 든다..여기다 둔 것은 그래도 직원차려니 하니깐 2-3 일은 문제없다..그때야 하나둘 귀청하는 직원들..종합상황실은 그야 말로 시장통이다.목 5 동사무소 전화가 안된다 불통이다..걸었다.버스고 택시고 다니질 않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빨리 온단 것이 이렇게 헤매다가 겨우 여기 구청이라니?천천히 비를 맞고 목동아파트 단지로 해서 걸었다목 1 동의 저지대 사는 사람들...벌써 물난리가 났는지 사람들이 가재 도구를 내놓고 있었다..어디서 불이라도 났는지 소방차 3 대가 씨이렌을 울리면서 달린다빗속에 불이라...참 묘한 대조군...발은 이미 다 젖고 운동화 안에도 물이 들어와 여간 찜찜하다.그래도 수해완 동떨어진 목동 아파트 단지라선지 고요하다..가끔 물보라를 이르키며 달리는 차가 있을 뿐....C B S 방송국을 끼고 돌다가 청소년 회관으로 해서 가니 4 시 30 분1 시간 30 분 만에 온 거리..곧장왔으면 그 시간에 10 여분대의 거리다...우선 동장에게 미안했다.벌써 와 있고 직원들은 지하 서고에서 물을 푸고 있었다.- 정전이 되는 바람에 외부에서 들어온 물이 작동도 못하고 서고에 물이찼다는 그 재해담당의 설명...설마 하다가 이런 화를 자초 한것이 아닐가?나도 옷을 벗고 같이서 물을 펐다..땀은 나고 덥고 습기는 차고...- 내가 사서 한 이 고생..누굴 원망할 것인가?내가 원하던 동으로 왔고 비교적 편안하다는 목동이 아닌가?누구에게 불만을 할것인가?자승 자박이란 말을 이런때 쓰는 말이 아닌가?자승 자박이다...그러나 사람의 사는 이치는 같다.그때 신정 3동으로 발령 첫날의 그런 화재로 인하여 앞으로의 험로가 눈에 보인듯했지만 어디 그러던가 ?그래도 거기도 재밋고 사람이 사는 곳이라서 나중엔 오기를 잘했단 생각을 하지 않았던가?앞날은 누구도 모른다.어떻게 전개 될지.....- 신월동 지대 지하에 침수되어 600 가구가 피해를 봤다고 동사무소에 항의하는 전화가 빗발친다...재해 담당의 말물난리가 났다 하면 동직원들이 죽을 지경이다..자치 행정과에선 우리동 양수기를 회수하러 왔다피해 동인 신월동지역에 지원해 주려는 배려.- 그래도 내가 원하던 그 신월동 사무소..거기에 갔더라면 이번에 이 정도가 아니지....시달리고 힘들지.한참 있으니 구에서 나온 그 K 과장과 직원 3 명..나를 여기로 오게한 그 장본인인 K 과장..또 그 애기다.여기를 지원했다가 오기 바로 전에 유턴하여 원하지 않던 곳으로 간 그 P 계장...- 내가 가려던 곳을 왜 그렇게 파고 든거요?하고 볼멘소리를 하던 그 P...어떤 사연으로 자기가 여길 오지 못한것을 알아야지 뭘 몰라도 넘 몰라기피 인물이란 사실을 모른단 말인가?사람은...좋은 평은 못 들어도 무난하다는 그런 소리는 들어야한다특히한 존재 툭함 누구와 어떻고 어떤 불편한 관계고 어딜 가나 마주 치지 않으려는 사람이 되어선 안된다....오늘의 물난리 속에 온 나...그 고물차가 그래도 물속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고 나왓단 것이 고맙다..그래서 저 차를 버리기가 아깝다..그 까짓 와이퍼는 별거가 아닌것이니깐....어제의 그 빗속에 갖혀서 오도 가도 못하던 때의 그런 참담한 심정...아마도 이런 경우는 난 첨이었다...물에 빠져 죽었단 사람들 차에 갖혀서 익사햇단 사람들의 애기가 바로 순간적으로 불어난 물에 갖혀서 죽고만단 사실...그럴수 있단 애기....오늘 일을 생각하며는 악몽같이만 생각이 든다.......또 다시 이러 비가 오면 마라톤 선수처럼 맨발로 달려서 올거다..내가 아침먹으면서 한 말이다 ....그런 방법이 젤로 빠른 길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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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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