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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노래방

동사무소에 동 기능 전환으로 인한 주민 복지센타라는 것이 생겼다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여가 선용을 돕고 정보에 목말라하는 주민에겐 초고속 인터넷을 맘껏 사용하는 이런 제도 ...행정은 어떤 약간의 장애는 있을지 몰라도 주민의 입장에선 동사무소가 다양한 것을 보여주는 그런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단 자체는 탓할수 없다...이유가 어떻든 그 만큼이나 행정기관이 이제는 주민의 옆으로 가까이 다가선 친근한 문화 공간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깐......대단한 변화다.그러나...그 부작용도 간과하지 못하게 나타나고 있다....그 예에 불과한 것이긴 하지만...노래방 시설...과연 동사무소에 노래방 시설이 필요한 시설인지?생각케 한다.지금은 수해로 온 나라가 들떠 있고 티브이 화면에는 어김없이 보여주는 수재민의 피해와 물게 잠긴 가재 도구를 바라보면서 망연자실한 우리의 이웃의 서글픈 모습들....그리고 우리의 지역방송은 수재민을 돕자는 취지의 이웃돕기 수재민 돕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그리고 다른 지역보다도 많은 수해 피해지역이란 것도 주지의 사실이고.한편은 그런 피해로 슬픔에 잠겨 있는데 한편은 노래가락이 쿵쿵울려 나온단 것은 정서상 어울리지 않는다,,,아무리 우리동네가 수해엔 안전지대라 하여도 그 피해를 입은 주민은 우리의 이웃이고 같은 구가 아닌가?그들은 오늘도 난감하게 슬품에 잠겨서 어떻게 그 참담한 심정을 달래야 하는 심정인지도 모른 속에서 있는데도 한편에선 어디 이방인이리도 된것같이 전혀 다른 나라 애기처럼 그렇게 엉뚱한 상상으로 살고 있다...- 위화감은 무엇인가?이웃의 아품을 아픔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너는 너 나는 나....너의 슬픔은 너의 것이고 나의 것은 아니다...너는 가난하기 땜에 그런곳에 산것이고 나는 태어난 부자니깐 이런좋은 곳에 살뿐이다 팔자 소관이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은 아닌가?우리 민족의 정서는 그것이 아니었다.이웃의 아픔은 바로 나의 아픔이고 나라가 슬플땐 나도 슬프다400여년전에 일어난 임진왜란때도 그렇게도 의협심이 울어나 의병이 기세를 떨치지 않았던가?불의에 참지 못하고 나라가 위태로울때에 참지 못하는 우리 민족성..그러나 그런 애국심도 많이 퇴색됨을 느낀다애국충정으로 나라를 위하여 몸을 헌신한 현충일 날...그 선열들은 개인의 어떤 욕망이나 명예를 던져 버리고 국가라는 대의앞에 초개와 같이 자신을 불살라 버린 애국 충정어린 헌신을 한 사람들이 아닌가?그런 분의 공을 잊지는 못할 망정....현충일에 어디 야외로 놀러가기가 바쁘게 난장판을 이루는 풍경어김없이 밀리는 영동고속도로....그날의 의의를 알고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가?아니다.극단적인 이기주의나라와 이웃을 생각하기 전의 자기의 생각과 처지...그래서 바로 이웃이 수해의 고통을 당하고 날마다 새우잠을 자고 고통에 떨어도 그들은 알바가 아니다남이야 어떻든 그들은 노래방을 찾고 노래를 부르고 그런다...경건한 분위기를 취해야 할 입장에....비가 퍼붓고 하여 관내 순찰나가고 빗물받이 청소가야 하는 직원을 붙잡고 에어컨을 켜달란 얼나간 사람도 있다.....남의 정서는 전혀 알바 아니다 이거다..그런 이기주의는 신세대 일수록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 일수록 그리고 일반 주거 지역 보다는 아파트 들이 즐비한 아파트 단지 일수록 심하다가진자가 배푸는것이 아니라 더 인색하다...포근히 감싸는 그런 인정이 없다이들은 그저 자기의 아들딸과 자기의 가정 뿐이다 이웃의 불행은 나완 관계 없은 흥미없는 것들 뿐이란 관념.....그 삭막한 현실을 어쩔 것인가?동사무소에 노래방 설치는 정서상 맞지 않은 것 같다누가 낮에 와서 노래나 부르고 목청을 돋구는 것인가.......내 이웃의 슬픔을 내가 알고 보듬어 줄수 있는 사람이라면 남이 이런 참담한 실정에 있는데 노래나 부르는 짓은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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