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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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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을 지나며 (퍼온시)
심호택 네가 산다는 서울에서 어젯밤 적잖이 마셨다 나는 지금 남쪽으로 내려간다 차 안에서 바라보니 해 넘어간 계룡산 언저리 불그스름한 술기운 아직 남았다 저 아래 동학사 있지 사철 부지런히 물 흐르는 골짜기 있지 단풍나무 아래 너하고 앉아 있던 자리 나뭇결 본뜬 시멘트 벤치까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림들 덮는다 그만 저 산 어디쯤 흩어져 구절초로나 피어 있을 네가 가져가고 소식없는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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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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