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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노안 천주 교회( 8월 18일일기 )

여기서도 아침운동을 했다.천천히 걷다가 뛰다가 하면 한시간 정도의 거리다아마도 5km정도나 될가?해가 뜨기 훨씬 전인 5시면 몸이 가뿐하다.오늘은 늦잠을자는 세현이를 억지로 께우고 해서 함께 뛰었다.긴 시간을 뛰지 못하고 거의 산책하듯이 걸어서 왔지만 그 코스가 좋다우리 동네를 가운데 두고 들녁을 한바퀴도는 코스다.야산을 두에 두고 병풍처럼 펼쳐진 동네들 그 안은 들로 채워져 있어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곤 한다.멀리 금정산만 우뚝하니 위용을 자랑하고 나머지는 전부가 얕은 야산으로 둘러쳐진 동네들....그 안은 너른 벌이 벼들로 채워져있어 참 푸른 바다 같다.....작은 수로로연결된 도로가 이제 노선 버스가 다니는 길로 변했고..겨우 리어커만 겨우 다니던 소로도 이젠 차가 들어가게 넓어 졌다..농촌도 교통문제는 바로 생활에 직결되는 문제거든...동네 앞으로 나간 도로를 따라가면 계동으로 가는 다리가 있다이 다리도 우리가 여름방학이면 여기서 모여서 아침봉사활동을 하고 그리고 미역도 감도 어떤때는 삼나무를 여기서 모여서 벗기던 곳이기도 하다삼나무를 삶아서 그 자리서 벗기고 물에 담그던 그 냇가...그 당시는 수량이 풍부하고 웅장해 보였는데 여기도 그저 초라해 뵌다.그때 그 다리 인데도.....그 다리 지나서 멀리 덕림이 보이고 계동앞을 지나서 회룡으로 접어들면너른 들은 한결 훤히 트여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 처럼 이쪽과 저쪽이 초록의 물결이다....그 초록의 물결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의 해면같이도 보이고...가다가 한없이 넓게 펼쳐진 들녁을 바라봄서 심호흡을 한번한다..늘 비어 있어보이는 들녁 가운데 서 있는 정자.....앞벌이 훤히 트여서 거기에 있으면 절로 더위가 가실것 같은 감이 든다그 정자를 지나서 한참을 가면 황계 마을이 나오고 더 좀 가면 금암에 있는 유서깊은 노안 천주교회가 나타난다...1 년새에 새로 지은 깔끔한 성당...유년시절에 동네애들과 어떤 의미도 모르고 다녔던 천주교회..내가 낳기도 전에 있었으니 아마도 한 60년은 되나 보다..그 사람좋은 배두르가 우릴오라 하면서 재미있는애기도 해주고 맛있는 우유도 주고 했던것 같다....그 맛에 우린 천주교회를 다녔다..그런 천주교회가 항상 그 낡은 건물로 있더니 이젠 말끔히 양옥으로 신축하여 서 있다...옆집 이모님은 이 천주교회를 평생을 다니신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을 거룩하게 하옵시며....그 천주교회를 평생다닌 이모님은 어쩌면 생이 환희에 넘칠지도 모른다그 이모님은 누가 무어라 해도 이미 천사같은 마음씨를 갖고 있다..어머님을 몇번이나 모시고 갈려고 해도 어머님은 완강히 부인하신단다.- 여태 안다닌 내가 이제야 뭐라고 다닌다냐...??네가 천당에 가면 날 도와 줄것이 아닌가...이렇게 말씀하신다나....그 천주교 앞에 오니 어떤 수녀님이 종을친다 아마도 6시를 알리는 종소린가 보다....그 천주교회를 지나서 천천히 학교 쪽으로 오니 멀리서 한두 사람들이 나와서 열심히 농약을 하고 있다...수확기에 병해충에 멍들지 않고 많은 수확을 해야 풍년이지...가뭄과 홍수로 얼룩졌어도 여긴 여전히 풍년이다..그 짙은 벼들이 점점 노르스름하게 변하고 그것이 곧 황금벌로 변할것도 시간문제다....이른 아침인데도 남산형님은 배나무 아래서 무엇인가 하고 있다..해가 뜨기 전에 일을 하려는 농부들의 마음일거다...아침의 농촌은 이렇게 바쁘고 희망찬 하루를 시작한다..........이렇게 바쁘게 활동하는 농부들이 건강한 아침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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