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7 일째
가을이 오면 (퍼온시)
- 용 혜원 가을이 오면 같이 걷고픈 사람이 잇다 낙엽 지는 길을 걸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 공원 벤취에서 간간이 웃으며 속삭일 수 있고 낭만이 있는 카페에서 마주 바라보며 갈색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스텔 톤 색감에 젖어들어 편안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사람 함께 머무르고 싶은 시간이 짧기만 하고 아름다운 그리움으로만 남는 이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어 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 음악처럼 흐르는 사람이 있다 서로의 가슴이 마구 설레고 심장의 고동이 뛰는 것을 느끼면서도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축복하듯이 떨어져 가는 가을 풍경 깊은 어느 곳에서 마음껏 더 사랑하고 싶다 노란 은행잎들이 한결 운치를 더하는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서 서로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싱그럽고 달콤하게 입맞춤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날이면 촉촉한 그리움에 젖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낙엽이 쌓여 가는 길을 한없이 끝없이 걷고 또 걷고 싶은 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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