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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가을 낙엽 사라짐처럼(퍼온시 )

- 용 혜원 늦은 밤 너에게 편지를 쓴다는 일은 즐거움이다.어둠이 아무도 모르게 스며드는 것처럼그리움이 엉겁결에 다가와서는 떠나지 않는다.모든 것이 잠들고 꽃들마저 잠들어 내일 필 이 시간에빛나는 별처럼 너의 모습은 또렷이 나에게로 다가온다.친구야!우리 목숨하나 가지고 사는데한 목숨 발묶여 그리움은왜 그리도 많은 지 모르겠다.우리의 이상, 우리의 꿈은 한갖 노래였었나그리도 멋진 스승도 떠나가고밤새도록 읽어내렸던 소설책도 먼지가 쌓일 무렵우리는 이마에 골이 패고 우리의 가슴은 좁아지지만하는 가 보다.친구야!내일을 이야기하던 우리들의 정열도 일기속에파묻히고 우리들 곁에 수 많았단 벗들도가을 낙엽 사라짐처럼 떠나가버리고너와 나 둘이 남았구나.친구야!이 밤 무엇을 너에게 써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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