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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秋 夕 ( 퍼온글)

박남수 고향(故鄕)을 떠나서 바라보는 중추(仲秋)의 달은 그리움의 거울. 이북(以北)에 계신 할머니를 그리며 미주(美州)에 간 아내를 그리며 내가 지금 귀뚜라미처럼 추운 몸을 떨고 있다. 어디를 향해 빈 뜰이 있어 달빛은 푸르지만 이번 추석(秋夕)에는 단란한 가정(家庭)에 모일 사람은 많이 비어 있다. 가까운 친구가 찾아와도 차(茶) 한 잔이 고작이니 집이 있어도 비어 있는 가정(家庭)이 거리의 다방(茶房)보다도 못하구나. 세월이여, 지금은 내 가슴 속에도 낙엽(落葉)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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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1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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