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쌀쌀한 가을
어제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졌다.10 도 란다.엊그제 지열을 내 뿜으며 여름을 달구던 기온이 어느새 그렇게 가을로 가고 있다.이 좋은 가을..기분좋은 이 계절에 뭣을 해야 하나?- 아빠 나 오늘 m.t 가는데 ...가서 낼 올거야..어디 강촌이라나 뭐라나..- 너희 학교는 왠 그렇게 m.t를 자주 간다던?공부하기 싫으니깐 자꾸 학생들이 그런 행사를 주도하는것 아냐?회장단에서 말이다..교수들도 덩달아 나가면 좋으니깐 반대할 이유없고...- 그리고 아빠 갔다와서 며칠있다가 또 간데? 강원도 라던데...- 그래..넌 어디든 가야 해 ... 그리고 가서 배우고 와야해...여태껏 돌아다니지 않다가 이젠 대학가더니 많이 돌아다닌다.그러고 보니 버스 타는데도 넌 멀미를 하지 않더라..그건 네가 자주 버스도 타고 다녀본 경험일거야.나도 첨엔 멀미가 상당히 심했는데 자주 차도 타보고 했더니 언젠가 나도 모른 사이에 멀미가 사라지더라고......전엔 멀미를 해서 이번에 시골가면서도 은근히 걱정을 했다.혹시나?버스 안에서 토하고 그러지나 않을가?하는 우려땜이 미리 비닐 봉투도 준비하곤 했지만 멀미는 않했다.그것 만도 얼마나 다행인지...영란인 대학생이 되더니 모든면이 엄청나게 달라졌다.어제도 m.t 참가비가 2 만원이란다.그래서 4 만원을 주니 그대로 받는다- 왜 4 만원을 주고 그래?2 만원만 주어도 되는데...고등학생시절엔 그랬었다.그러나 지금은 주어도 주어도 거절한 법이 없이 그대로 받는다.돈에 대한 위력(?) 을 알아서 그런가..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돈에 씀씀이가 커져서 그런가?이렇게 세상사는 법을 하나씩 배우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자기가 사는 곳을 중심으로 안내도를 그리라고 했더니 그것도 모른단다그 만큼이나...어딜 다니지 않아서...... 화곡 전철역 부근을 그리라 했더니 모른단다..그럴만도 하다그저 학교와 집을 개미 챗바퀴 돌듯이 다녔으니 모른것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당연한 것을 내가 내 위주로 생각한 것이지...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다.이 좋은 시월이 가면 어쩌나?벌써 시린 눈덮인 겨울이 그려지니...이번 일요일은 그녀와 등산가기로 미리 약속했다.단풍이 들기 전에 가고 서서히 단풍드는 산을 바라보면서 인생을 음미하여 보자..가을은 서서히 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가버리고 겨울로 접어 들더라.가을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듯이 그렇게 겨울도 나도 모른 사이에 오는것인가...미리 겨울을 준비하기도 전에 그렇게 겨울은 우리앞에 와버리는가..오늘은 지난 봄에 맡긴 겨울옷을 찾아서 진열해야 겠다...갑자기 찾아오는 겨울을 당황하지 않고 맞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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