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능금예 누나

새벽 1 시가 되었을가?전화 벨 소리..어머님이 연로해서 늘 밤에 오는 전화는 불안감이 든다..- 삼춘 난데 ...저기 어머니가 갑자기 오늘 오후 3 시에 돌아가셨어..알리지 않을가 했다가 그래도 삼춘은 알려야 할것 같아서 알려요..그리 아세요..- 무슨 소리야?아니 왜 갑자기 그렇게 돌아가셨어?근데 왜 인제야 알리고 그래...그럼 발인은 내일이고 장지는?- 여기 서대문 구청 옆에 있는 < 동신병원 >이야..아마도 화장할려고 할거야...어려서 능금처럼 이쁘다고 해서 능금예란 이름이 본명보다도 더 알려지게 되었던 누님이다...제일 첫째 큰아버지의 맏딸인 능금예 누나,,어머님 보다는 2 살적은 85세라니 그래도 장수를 한 연륜이긴해도 그렇다...- 그래서 작년에 민복이의 아들 결혼식에 오시지 않았구나...그때 가서 뵈어야 하였는데...??미안한 맘이 든다.능금예 누나는 미인이다.그런 연유로 해서 돈 많고 재산많은 지주와 결혼해서 천석꾼 가문에서 배불리 잘 살았지만.....자기만 잘 살고 잘 먹었지 형제간이나 아버지에겐 별로 도움도 주질 못했나 보다...먹고 사는 문제가 바로 생존의 문제였던 시절이라 딸을 나이 많은 지주의 첩으로 들러 보내고 그 댓가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큰 아버지..- 뭐 당신들은 자랑으로 아는 갑더라만 어디그것이 자랑할 일이냐?부끄런 줄을 알아야지.....이런 말씀하신걸 들은적이 있엇던 것 같다...만사 재키고 가야 한다..큰아버지의 혈육이 마져 사라져 간것인데....아들 하나 있었던것은 ( 김 귀남 ) 6.25 시절에 경찰출신이란 것에 의해 끌려가 금성산 밑에 잇는 구덩이에 참혹하게 사살 당했다..그런 연유로 해서 큰 아버진 원호 가족으로 혜택도 받곤 했지...살기엔 지장없이 살았었지...그러나 그 누나처럼 인생이 파란 만장한 인생을 산 사람도 드물다..기구한 팔자인가?- 남편은 쌈으로 해서 칼에 맞아 죽고...- 동생은 끌려가 총살 당하고...- 외동 아들은 한강에 투신 자살한 기구한 운명...- 어머니는 개천에 물에 빠져 죽고....누나는 이런 볼쌍 사나운 것들을 뒤로 하고 이제 훨 훨 던져 벼리고 하늘나라로 떠났지.....산다는 것은 어쩌면 형극의 길이라고 누가 애기 했지 않던가?가시밭길...- 누님 이젠 그 가시밭길 같은 형극의 길을 걷지 말고 비단처럼 보드라운잔디를 밟으며 영생을 하늘나라에서 누리소서................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