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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가을 산으로

어제 11시가 되어서야 조용한 음성으로 전활 한 그녀...- 낼요 거기로 갈게요.저 4 시 30 분까지요..- 그래 알았어.간단한 전화를 끊고서 보니 티비에선 흥미로운 사건을 애기하는 남과 여에 대한 헤어짐과 이혼 그리고 불륜등....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그런 내용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살던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그걸 애기하고 용서해 주려고 했는데 남편은 그 대로 가출하고 나선 이혼을 요구 했다고..결혼 8 년에 맞는 그런 어쩌구니 없는 애기와...- 택시기사로 살아가던 남자가 애가 없고 해서 막 낳은 어떤 어린 여자애를 데려다 기르면서 행복하게 사는데 부인은 통이크고 화투를 좋아해서 밤을 새우고 오는 경우가 흔하고 ....모든면이 자상한 남편과는 다르게 여자는 모든 것이 쉬원하게 스캐일이크고 그런 가정...남편몰래 돈을 빼 돌리고 이혼을 결심하면서 살았던 여자,,,'여자의 가출로 혼자가 된 남편과 어린딸..- 아내 그 외로운 여자...이런 제목이던가?낼은 그녀와 산에 일찍 가야 한단 사실을 알면서도 어젠 왕건에 이어서 ' 그것이 알고 싶다'까지 보다 잤으니 늦잠은 어쩔수 없었다.현대 부부간의 갈등과 이혼이란 것을 쉽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편리한 사람들...여자든 남자든 이혼은 아픔이고 자기 인생의 흠인데도 이렇게 편리하게이혼 하고 자기 방식대로 살려고 한다.골치아프게 울고 짜고 할 필요가 없다는 애기...- 한번 떠난 여자가 돌아올수 있을가?가출한 여자를 기다림서 혼자서 살아가는 그 남편의 모습...현대인의 아니 현대 남성의 자화상 같은 형상이다.부부의 인연을 지속시키지 못하고 중도에서 헤어진 단 것은 아무리 시대가 앞질러 가고 시대가 바뀐 시대라 해도 그렇다.어찌 상처가 없이 헤어짐을 감당할가?그리고 눈에 밟히는 자기 아들과 딸들.그 선한 눈빛을 어떻게 잊고서 살아 갈가?부부간의 문제 아닌 자녀 처리 문제와 정을 어쩔수 없는 것이다.영원히 지울수 없은 혈육의 정..그 핏줄..어떻게 그렇게도 간단히 망각하고 살아간단 말인가?그녀의 벨소리를 듣도 바라보니 4 시 45 분경..화들짝 깨어서 나갔다.- 지금 4 시 30 분인 가요?늘 하던 식으로 그녀가 비꼰다.차를 몰고 간 관악산 입구엔 아직은 깜깜한 새벽 5시 20 분.가끔은 차를 몰고 나온 사람들이 몇만 보일뿐 그 너른 주차장은 지극히고요하다8시까지는 주차를 허용하기 땜에 일찍 온 등산객이 차를 댄다이렇게 빨리 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이의외로 많다부지런한 사람들...이른 아침숲의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면서 산행한다6 시가 다 된 시각인데도 숲은 아직도 깜깜하다다들 그 시간에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후렛쉬를 준비하고 오는가 보다그 후렛쉬가 아니면 한발짝도 불안한 산행을 해야 하기 땜이다.아무도 없는 산행..- 야 이렇게 산을 오르다가 그러니깐 혼자서 오를때 앞에서 산발한 여자가 흰 한복을 입고 나타나면 아마 기절 할거야..- 아니에요..거기다가 여자가 입에서 빨간피를 뚝뚝 흘리면서 나타나면 더 무섭죠엽기적인 일일거야...- 나도 언제 숲에서 한번 그런 장난한번 해 볼가?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그런 장면을 당하면 아마도 까무라칠거야..그런애기를 하면서 오르니 그녀가 무서운가 보다내 손을 꼭 잡는다.그렇기도 하지.주위가 깜깜 하고 아무도 없는데 믿을수 잇는것은 나 뿐인데...산에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젤로 무섭다.우린 단숨에 정상에 있는 편편한 바위에 앉았다.벌써 거긴 몇쌍의 부부가 와서 쉬고 있다아니 나 처럼 부부같이 보인 남인 사람들도 있을거다.우린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했다따끈한 커피도 한잔 마시고..어디서 알고 나왔을가?까맣고 귀엽게 생긴 청솔모 한마리가 쪼르르 우리 옆에서 서성댄다마치도 반가운 친구를 만난 ㅡ듯이 그렇게 주위에 서성대는 청솔모..쪼코렛을 던져 주자 그걸 날쎄게 집더니 저리로 달린다 그리고 먹고 나서 또 다시 주위로 온 그 청솔모,,떡 한조각을 던져 주자 그 떡이 아래도 떨어지자 쏜살같이 그 떡을 주으러 주르르 달리는 그 청솔모....그 청솔모에겐 등산객이 바로 자기의 식량을 제공해 주는 정다운 친구 같은 존재들이라 도망을 가질 않는다...정상에서 바라본 아래 계곡...아직도 약간의 갈색으로만 변했을 뿐 어떤 단풍도 보이질 않는다.- 올핸 설악산 단풍도 별로 고혹적이지 못하고 이쁘지 않데요..우리옆집에서 이번에 설악산에 가서 보고 와서 한 애기죠..- 왜 그럴가?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곱게 단풍이 들줄 알았는데.....??내려오다가 우리만의 그 장소에 다시 쉬었다.거긴 길에서 좀 떨어진 바위가 편편하고 아래를 바라볼수 있어 좋다관망하기가 좋다.저 아래 계곡 따라 올라오는 사람들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그런 곳..아직도 이른 아침이라 별로 사람들은 눈에 띄질 않는다.대화를 하고 내가 전에 선을 봤던여자를 만난 소감도 애기 했다.- 그렇데요.그래서 첫 사랑은 만나는 법이 아니래요..- 첫 사랑은 아니지..아주 오래전에 잊혀진 여자 였지...- 그 애기가 결국은 그런 애기가 아닌가요?- jh도 한번 누가 만나자고 하면 절대로 만나지 말아남자에겐 실망만주고 말거든.- 전 그런 애닯아 가슴 태워본 연인이없었기 땜이 그런 것은 없을 걸요.그래도 궁금증이 나서 한번 만나고 싶단 생각은날것 같은데...- 그게 함정이야..내가 현재 갖고있는 그런 고운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 하라고..그런 것이 서로간에 좋을거야...실망도 않고....부지런히 걸어서 주차장에 다다르니 8 시 5분경..오늘은 그녀가 이른아침에 바빠서 집까지 테워 줄수 없단다.하긴 버스를 타고가도 10여분이면 갈수 있는데....가을이 타는 산..아직은 단풍도 어떤 것도 들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가을의 정취는물씬풍겨오는것 같았다.담주엔 아마도 단풍은 절정은 아니어도 서서히 들리라...피곤해서 한숨 자자...산에 갔다온 피곤 보다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탓일거다.그래도 그렇게 라도 산을 갔다오니 어떤 해결점을 찾고 온 기분이 든다.미해결의 장을 해결한 기분같은것....맘은 홀가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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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95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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