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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정이겠지.

어제는 그녀와 만나기로 사전에 약속을 한 날이었다.금요일날엔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탓에 우리의 만남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 한 탓이리라.그녀는 자유로운 시간이 많으면서도 정작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한단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이런 저런 일들..아들과 딸과의 어떤 일들...그녀의 전화가 온것은 오후 3 시경...대화도중에 엉뚱한 일이 있어서 대화를 끊어야 했다.- 나 좀 있다가 전화 해 줄께...- 네..그리고 상황이 바쁘게 돌아가서 전화할 기회를 놓쳐서 못하고 말앗다아니 망각 해 버린 것...5시 45 분경..- 무슨 사람이 전화해 준다 해 놓고 연락도 않하고 그래요?정말 짜증나..나 오늘 약속을 파기할거요..이거 뭐 사람을 바보 만드는 것도 아니고....- 미안 미안...아니 어떤일이 발생해서 그 일을 하고 보니 금방들어왔어.그리고 네가 6 시에 온다해서 그럴줄 알았지 뭐.. 미안해..- 알았어요.일단은 오늘 약속을 없던 것으로 해요.나 만날기분이 아니니깐....- 정말로 화났어?암튼 삐진데는 알아 주어야 한다니깐....- 됐어요 그만 끊어요...화가 단단히 났나보다.그렇게 화를 낸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건 상당한 정도가 아니라 약속까지 파기한다 하니 대단히 화가 났나 보다.별일이 아닌걸로 생각했는데....6시 5 분전.- 나 집에 까지만 데려다 줄께요.- 그래? 고맙군. 그래 어서와..- 데려다만 주고 올거요.6시에 차를 몰고온 그녀의 표정이 굳어있다.여자들은 평소에 명랑해도 작은것에도 상처를 받는다 더니...그렇다고 전화 한통화 해주지 않는다고 저렇게 표정이 굳어지나?이해가 안된다.만남을 약속했다가 파기하려니 미안해선가?아니면 그냥 보내기가 아쉬운 탓인가?- 여자가 정말로 그렇게 속이 좁니?이 정도를 이해 못하고 그래?아니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일에 그렇게 될수도 있지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삐지고 그러니?......- 나하고 대화하고 싶지 않아?그럼 왜 차를 테워주고 그러니 그냥 보내 버리지.......- 그렇게 애기 하기 싫음 여기서 내려줘. 내가 뭐 차를 타지 못해 너의 차를 탈려는 것이 아니니깐...기분 잡치게 하지 말고...- 알았어요 집까지만 데려다 드리고 갈게요.네..그리고 나서 집까지 다 오자 그녀는 차를 집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다른방향으로 돌린다.- 내가 그냥 갈가봐서.식사하고 갈거요.- 그래?그럼 진작이나 말을 하지 뭐..알았어.우린 조용한 카페로 들어갔다.그녀가 그런 분위기를 찾으려 한단 것을 안다.늘 그랬으니깐.- 난 오늘 모처럼 기회여서 좋은분위기 만들려고 햇는데...- 그래 지금도 늦지 않아.그런 호젓한 분위기와 칸막이 시설이 있는 그런 곳...그녀는 와락 엉킨다.마치도 기다렸다는 듯이 내 품에 안기는 그녀...나도 모른다 그녀의 그런 돌발적인 행위앞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그런나의 어쩌지 못한 행동..늘 그런다.그녀는 잠시 전에의 그런 화난 표정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끼가 가득한 요염한 요부로 돌변해서 그렇게 엉킨다차 안에서 그런 것 같은 그런 엉킴...이런 행위들이 일고의 어떤 의미가 없고 부질없는 것들이라 해도 그런 분위기에서 헤어져 나온단 것은 내 한계을 벗어난다..여자의 그런 끼..그녀는 유감없이 발휘하고 나는 그 안에서 흐느적 거린다..그런탓에 우린 늘 이런 분위기가 로맨틱한 곳으로 오곤한다.더 이상가까워서는 안되는 사이이긴 하지만....더 깊이 더 깊이 빠져드는 어려움..- 정 때문인가?오늘 그녀와의 막힌 것을 뚫고 다시 가까워지고 말았다.더 공간을 두려고 하면 어쩌지 못하고 채워 버리는 그런것들..부질없는 것들이라 생각하면서도 나도 어쩌지 못하는 심리..그녀와의 이런 부조리한 만남이 언제까지나 갈지는 나도 모른다.아직도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것이 식지 않았으니깐 만남이 지속되고그런 걸 어쩔건가....여자는 아무리 삐지고 화가 나도 남자의 따뜻한 시선과 말 한마디에사르르 녹는 눈 같이 그렇게 사라진다.오늘 그녀의 침묵과 삐짐도 우리의 만남으로 다시 가까워지고 만다.- 대체 난 언제까지나 그녀와 이런 만남을 갖어야 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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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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