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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6 일째

이 좋은 가을 날에...

이 좋은가을 날에 어이 허무하게 보낼손가?그래도 오늘은 등산보다는 영란이델고 구두나 한켤레 사줄려고 아침에일찍 인근 산에 갔다와서 땀을 빼고 막 샤워하고 있는데 전화다.어제 jh가 그런다.- 낼은 날 생각해서 라도 산을 가지 말고 있어요...난 누구와 산에 갔다고 하면 짜증이 나니깐...여자의 그런 질투의 감정을 그대로 애기한다.요즘은 좀 솔직해 지고 점점 어떤 자기의 영역(?)을 넓히려는듯이 건방을 떤다.- 네가 못 가는데 난 이 좋은 가을산에 왜 못가야 하니?- 가지 말란 애기가 아니라 여자하고 가질 말란 말예요..알았죠?그녀의 요구에 내가 일일히 신경을 써야 할 이유는 없지만 날 남겨두고 혼자서 갔다오려니 짜증이 나나 보다.그러겠지.그녀는 내가 자길 좋아하는 유일한 이성으로 알고 있을테니깐...아니 그 말이 전적으로 틀린말은 아니다.아직은 ..내 곁에 어떤 누구도 가까운 이성이란 없으니깐...- 이 좋은 가을 날에 뭐하세요.저기 관악산 갑시다.y가 같이가자고 그러네요..같이 갑시다 이 좋은 가을에...- 그러지요.헌데 그 y 는 안델고 가면 안되나요?우리둘이가야 편하지...- y가 모든 준비를 해 온다 했는데요?셋이서 갔다,관악산 입구 매표소앞은 10 시는 이건 남대문시장의 그런 혼잡한 정경과 비슷하다.매표소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순진한 생각이다거긴 이미 인파에 뭍혀 찾을수 조차 없다.한참을 두리번 거리다가 겨우 만났지.- 앞으론 우리 약속 장소는 저기 매표소 받는곳에서 만납시다이거 어디 사람땜에 찾을수 조차 있어야지...전에y와 등산다닐때는 늘 그 장소에서 만났었지...날씨도 따뜻하고 해선지 그 많은 사람땜에 빨리 걸을수 조차 없다.그 c는 내가 y 와 친하게 지낸 정도지 그렇게 오랫동안 가까운 위치였는지 모른다.jung의출현으로 외면을 해야 했던 y..y 는 지금도 그렇게 자기가 외면 당해야 했던 것이 어떤 미스터리일거다.바로 갑자기 맥주 한잔 하면서 대화의 중단을 선언했었으니깐....사람의 정...그건 어쩔수가 없나 보다.jung이 그렇게 가까운 존재로 나에게 가까이 오니 난 정신이 없었다.내가 언제 y 와 사귄 사람이었던가?하는 식으로 그의 존재는 잊어져야 했다.지금도 그런 배신(?)이 미안 했지만 난 한번도 그렇게 매정하게 대화의 중단을 선언한 것...이유를 밝힌 적이 없다.그저 마음적으로 미안 할 따름이지....y는 나에게 정을 주고 자기의 위치에서 모든 정성을 다했을 뿐인데...- 이런 왜 하필이면 그런 여자인 y를 델고 오나?세월탓인가?그녀도 이젠 40 대 초반이 되어 버려서 그런것이리라..더 몸매가 뚱뚱해진것 같고...나이가 들어보이는 모든 행동들..어쩔 수가 없다.땀을 뻘뻘 흘리면서 삼막사를 지나서 한참을 가다가 편편한 바위가 너른 곳에 짐을 풀고 오다가 산 조 껍데기 막걸리 두병( 한병을보니 1.2 리터다 )을 사서 갖고 와서 먹었다.반주에 먹어야 맛이 있다나 뭐라나?정성껏 준비한 밥과 반찬으로 푸짐하게 먹었다.우리가 앉은 바위위로 낙엽히 한잎 두잎 떨어진다.그녀는 밥과 반찬을 많이도 만들어 왔다.셋이서 막걸리에 취해서 얼굴들이 홍당무다.가을 산에 파 묻혀서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다.달작 지근한 조 껍데기 막걸리 맛도 기똥차고...술에 취하니 자꾸 눞고 쉽다.오늘 점심은 진수 성찬은 아니어도 정성껏 만들어온 탓에 푸짐하고 그녀가 푸성귀를 준비 해왔다.된장에다 싸서 먹은 맛은 일미다.하두 먹어서 움직임이 둔하다.- 우리 노래방에서 한시간만 있다 가요..이거 알딸딸 해서 기분이 좋은데요..이렇게 제안한 것은 y....전에 둘이 다닐때도 우린 가끔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다가가곤 했지..그런 생각을 한것인가?- 저기 김형..y가 진실하니깐 앤을 만들어요 난 그럴수가 없으니깐...- 왜 c 형은 안된단애기요?- 나와 고향이 바로 같고 바로 우리 동네 옆이지..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데 그럴수 있어요...c는 나와 y와의 역사를 모른가 보다.왜 하필이면 y 를 다시 만나야 하는 것인가?노래방에서 우린 한시간을 자유롭게 불렀다.- 가셔서 나 욕할 거죠?나보고 뻔뻔하다고 그럴거 같애..- 왜?- 한번 돌아서면 누가 나오 라 해도 안 나와야지 나는 속이 들지 않았나봐...광란의 춤과 노래를 불렀지..- 배호 노래를 많이 예약 했어요 좋아하잖아요?- 아무리 좋아 한다 해도 그렇지 맨날 배호냐?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이런 좋은 가을 날...산은 만산 홍엽은 아니어도 산엔 벌써 낙엽이 많이 졌다.이 낙엽이 지고 나선 흰눈이 펄 펄 내리겠지...그러기 전에 이 좋은 가을산을 자주 다녀야지....- 아 가을 그리고 10 월....이 10 월이 더디 갔으면 좋겠다.이 좋은 가을을 더 만끽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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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7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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