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의미없는 만남
퇴근 무렵에 온 전화- 저 오늘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한잔 할래요?- 아...헌데 오늘은 그렇네요 어디 갈려고 선약이 되었거든요..미안 합니다 내가 담에 전화 할게요..- 네 그러세요 내생각만 했군요...그녀lee다.그때 지난 추억을 생각해서 한번 재회하고 후회를 했는데 왜 그런가?지금 벌써 22 년이 지나 버리고 이젠 서로의 길이 엉뚱하게 다른데 왜 전화를 하는 것인가?그리고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런가?- 저 우리가 만날 이유가 있을까요?지금의 싯점에선 아무런 어떤 도움도 안될 것 같은데 우리 조용히 지난날의 추억으로만 간직한게 좋을거 같네요...이렇게 대답을 해 줘 버릴가?그래야 나에게 갖는 어떤 작은 미련도 깡그리 잊어 버리지 않을가?이상한 여자다22 년이란 긴 세월이 흐르고 이젠 어떤 위치로도 너무도 변해 버린 환경에 어쩌 자고 전화를 하는 것인가?나이가 들면 어떤 부끄러움도 빛이 바래 지는 것인가?하긴 그 나이가 40 대가 된 여자니깐 그럴만도 하겠지만 그런 것이 오히려 매력을 반감시킨단 것을 왜 모른가??가장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잊어 버리는 여자의 40대...그날 영등포에서 한번의 재회는 오랜 시간을 침묵으로 시키다가 전화왔길래 한번 보고 싶은생각이었지 어떤 다른 의미는 없었다.그런데 lee는 그것을 어떤 다른 의미로 받아들였는가?물론 전화를 할순 있다그런데 왜 내가 자기의 소주 상대가 되어주어야 하고 지루한 애기를 들어주어야 하는것인가?그러긴 싫다싫은 것은 분명히 싫은 것이다 그리고 싫은 사람과의 만남은 퍽도 고통스런 순간인 것이거든....그녀의 재회 요구를 거절했지만 어쩐지 찜찜하다.사실은 오늘 jh와 퇴근하고 소주 한잔 하잔 애기였는데 그녀의 전화를 받고 보니 이 약속도 하기 싫다그녀가 오해했을지 모른다- 나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낼로 연기 하자어때?그렇게 하자...- 그러죠 ..헌데 금방 왜 그렇게 컨디션이 안 좋은가요??나를 약 올리려는 것은 아니지요?- 무슨 소리야..나 직장에서 오늘 어떤 스트레스 받아서 그래..이해 해라..강산이 두번 바뀌고 엄청난 환경의 변화앞에 우린 너무도 다른 세계서 살고 있는데 재회해선 어쩌 자고 그런가??그날 재회가 어떤 미련을 던져 주었나?내가 또 그녀를 어떤 작은 미련이라도 갖게 한것은 아닌가?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지난 과거는 과거로 묻어 버려야 한단 애기다.과거의 불씨가 어떻게 해서든지 현실에서 타게 할순 없는 일이다그런 열정이나 그런 미련도 버린지 오래다.그날 영등포에서 재회헸을 적엔 난 후회를 느끼기도 했다.- 추억은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그리는것이 훨씬 더 멋있는 그림이라고.그녀만의 꿈이 있고 그녀만의 어떤 영역이 있다나를 만나려는 의도가 어디 있던 간에 하등이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그녀는 그녀의 세계로 나는 나의 세계로 간다.어떤 연관도 어떤 인연도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벌써 미스 lee라는 상을 난 22 년전에 이미 버렸으니깐...수수하고 순박하고 마음좋게 보이던 그런 상그런 상은 내 가슴에 그저 그리면 되는것이 아닌가??그녀탓으로 jh와의 재회까지도 망친 내가 바보 같단 생각을 해본다왜 그 피해가 jh 가 보아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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