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어제의 산행
아침 전화는 10시에서 30 분 늦게 10 시 30분에 만나잔다.10 시 30 분에 도착한 등산로 입구는 시장통을 방불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붐비고 있었다.그 시간은 아침 식사후에 만나서 등산가기 가장 좋은 시간...안 온다.혹시 먼저 간것은 아닐텐데? 5 분 정도 늦은탓에 기다리지 못하고 간건 아닐텐데....안 오면 말고 하는 심정으로 오르다가 전화했더니 그때야 입구에 온단다- 너 지금 11신데 늦어도 그렇지 30 분이 뭐야..- 아 미안 미안...여잔 그렇잖아요?어디 외출한단 것이 쉬운일인가 말이죠...암튼 미안해요.- 넌 내가 10 분만 늦어도 벼라별 유난을 떨면서도 네가 늦은것은 왜 그렇게도 관대해..참 너도 너무 뻔뻔해서 탈이야...혼자 갈바엔 좀은 힘든 코스를 오를가 했는데 그녀가 오니 좀 쉬운 곳을 선정해야 한다.그렇게라도 늦어서 라도 오니 반갑기도 하고..그녀는 역시 배낭이 무겁다.전날 내가 요구해서 만들어 온 식사..- 앞으로 식사는 여기 가까운 곳에서 사서 먹어요..이거 준비 하기가 너무 힘들어..- 글쎄?알아서 해. 그렇게 되면 배가 고파서 빨리 하산해야 하거든..아니면 널 두고 내가 도시락을 싸들고 올수도 없고...잠간 수고해주면 이런 좋은 날에 산에 쌓여서 흠뻑 산의 정취를 느끼고갈수 있잖아...오늘 같은 날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있다가면 얼마나 좋으니?여기서 파는 식사는 굶었음 굶었지 먹고 싶지 않고...그 정도의 수고를 해 주어.내가 짊어 지고 갈게..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흐린다기에 면바지에 등산복 상의를 입었더니 산에 오르니 덥다,덥긴 해도 쉬는 동안엔 등어리가 서늘하다.낙엽이 수북히 쌓인 등산로에 그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기분은 좋다.벌써 많은 낙엽이 산마다 쌓여 있다언제 부터 그렇게 낙엽이 쌓였을가?그 낙엽쌓인 분위기 좋은 곳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에 달콤한 휴식..간간히 까르르 터지는 우리들의 웃음소리...실없는 농담을 해도 우리들의 웃음은 이렇게 재밋게 흐른다.내가 하는 말이 그렇게 별스런 말이 아니어도 그녀는 늘 그렇게배꼽을 잡는다.하두 웃어 재끼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어떤땐 훌깃하고 쳐다 본다.- 무슨 사람들이 산에까지 와서 저렇게도 좋을가?참 별꼴들이야..할런지도 모른다.1시경에 삼막사에 이르니 벌써 많은 중생들이 줄지어 있다.절에서 제공하는 그 국술 먹고 싶은 것이다점점 그 줄은 더 멀리 이어져 있다.- 그 멀건 국수 한사발 먹으려고 저렇게 멀리도 서 있담.별맛도 아니던데....이렇게 말하는 그녀,여기 관악산도 단속한 뒤엔 어디서곤 밥이던가 술을 파는 곳은 없다그런 탓인지 몰라도 오늘은 그 줄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우린 밥을 먹을때 물이 부족할가봐 물도 물병에 채우고 발거름을 재촉했다.간간히 숲속에 꽂잎처럼 떨어지는 낙엽들,,발길을 재촉해서 우리가 항상 쉬던 그 편편한 바위위..점심을 펼치고 먹었다.가을햇살이 좋아서 밥맛도 꿀맛이다.그리고 과일과 따끈한 커피 한잔의 맛은 산에와서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르리라..저 아래 계곡을 물드린 단풍들.온통 갈색으로 물든 계곡.. 느긋하게 쉬다가 관악전철역으로 걸어갔다.충분히 등산을 한 탓으로 발거름이 뻐근하다.그리고 어김없이 우리들이 자주 가는 숲속의 빈터,거기서 차 한잔하고 가는 코스도 생략할수 없는 오늘의 예정된 코스..그러다 보니,오늘도 하루의 스케줄도 빡빡하게 되어 버린다.아무리 바빠도 싫지 않은 사람과 ㅡ 등산이 어찌 보람이 없을가?다음주엔 토요일날 아침에 가자고 하는 그녀...두고 볼일이다.그날은 예식장이 두군데나 예정되어 있어서 어째야 할건지 나도 결정을 못하고 있지 않은가....오늘의 산행..긴 시간을 그녀와 함께 있다온 등산은 역시 보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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