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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현에게

너의 입학식날에 가서 널 축하해준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1 년도한달 밖에 남아있질 않구나...처음 교복을 입어 보고 어딘가 어색하고 맞지 않아서 겸연쩍어 보이던 너의 모습...엊그제 같은데 벌써라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질 않는다..그래 시간은 절대로 사람을 기다려 주지를 않지..그냥 흘러갈 뿐이야...세현아?지난 1 년간 널 한번 뒤돌아와 봐과연 너의 지난 1 년이 얼만큼이나 보람이 있었고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그리고 넌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착한 학생이 되고 반에서 보범적인 학생이었고 진정으로 중학생으로써의 최선을 다한 날들이었는지 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아라..사람은 자기의 역할이 있는 거야누나는 누나대로 엄마는 엄마 대로 그렇게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사는 거야..그리고 아빠도 아빠대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고너희들을 위해서 잘 할려고 해야 하는 것들..세현아..?아빤 너와 누나가 우리집의 기둥이고 우리집을 이어갈 사람이란 것도 잘 안다.그리고 네가 누구 보다도 더 건강하고 남들보다도 공부도 더 잘하고 멋있게 살기를 바란것은 다른 부모들과 다름이 없지..헌데 아빤 네가 그래도 중학교에 들어와선 좀은 달라지고 좀 너 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랬었지.그래서 엄마는 널 사설학원에다 보내고 너 나름대로 공부할수 있게 환경도 만들어 주곤했지만.....넌 아니야.어떤 노력도 하지 않아...누나는 누나 대로 자기의 할일은 밤 늦게 까지라도 할려고 하고 있어누나는 자기의 일을 꼭 하고 잔다가끔 누나와 너의 다툼을 듣는다누나가 옳은 말을 해도 넌 무조건 반항적인 발언으로 누나와 다툼을 보게 된다참 어쩌구니가 없어.누나가 널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런 충고를 하고 옳은 소리를 하겠니?남은 아니 너와 상관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좋은 소리 널 위한 말은 하질 않는다네가 듣기 좋은 소리너에게 별로 도움이 안되는 소리나 한단다.왜 넌 그런 것을 모를가?넌 엄마에게도 버릇이 없어.너에게 좋은 사람되라고 애길하면 그저 잔소리로 들으려 한다어느 엄마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괴롭히고 잔소리를 할려고 할가?엄마는 절대로 잔소리가 아니라 네가 옳은 방향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 마음에서 그런거야..세현아?너도 이젠 15 살이 되어가고 너의 미래의 모습도 한번 그려봐..과연 난 어떻게 살고 어떤 상으로 성장하고 어떤 일을 할건지....너의 꿈은 뭣인지?이번 대학 수능시험에서 가장 주요한 것이 뭣줄알아?중학교에서 기본이 충실하지 않는 애들은 따라오지 못한 애들은절대로 좋은 성적을 낼수 없는 그런 문제였어기본적인 공부가 없는 애들은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은 그런 문제..기본이 잘되어야 다음 문제도 풀수 있지 않아?넌 중학교 1 학년이야가장 기본을 다뤄야 하고 기본이 충실해야만 고등학교에 가서 당황하지 않고 낙오되지 않고 따라가는 거야...그 중요한 싯점을 자꾸 허비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와선 논단 생각..컴퓨터 아니면 나가서 애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티비앞에 앉아서 맥빠진 표정으로 바라보는 너...그러지 말아라..세현아?아빤 너의 성적표가 중요한것이 아니야..그것보다도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은 것이 더 답답하다.네가 절대로 노력도 않고 있단 것이 더 답답한 일이야..공부란 하기 싫어도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알게 되고 재미도 붙은데 넌 하질 않으려 하는 것이 더 문제지네가 최고가 되란 말은 안해도 너의 최선을 다 하란말은 하고 싶어사람은....자기의 최선을 다할때가 가장 아름다운 거야...세현아?세월이 빠르지?그래 빨라.언제 1 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곧 방학이고 그러고 나면 넌 2 년이야.2 학년으로 올라간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네가 과연 열매가 꽉찬 그런 사람으로 올라 갔는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세현아?네가 한번 너의 하루를 생각해 보아라..너는 학교 수업은 어떻게 보내는지 몰라도 집에선 아니다.늘 널 바라볼때엔 넌 컴 아니면 티비앞에 앉아 있다책은 유익한 책이 아니라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 사오정 시리즈 ' 나 보고 있으니 아빠 눈에 네가 어떻게 보일가?그래도 아빠가 널 칭찬을 해줘야 할가?넌 나와 상관없다고 잔소리 하지 않고 그냥 멍청하게 박수나 처 줄가...어떤 책도 어떤 유익한 것도 보지 않는 너...컴퓨터도 게임이 아님 다른것은 해 보려고 하지도 않은 너..- 어떻게 아빠가 널 잘한다고 말을 해줄가?너 만한 시절엔 아빠는 돌돌 말아서 돌아가는 단어장을 들고 다녔어..길을 가면서도 가끔 펼쳐 보는 그런 단어장...넌 어디 단어장을 구경도 못하고 있으니...영어사전이 처음 샀을때 그대로 깨끗하게 네 책상위에 놓여 있고..그게 아니야..그렇게 보내고선 어떻게 네가 나중에 아빠나 엄마에게 희망을 주려고그렇게 보내고 있는것인가?- 시간은 절대로 널 그대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질 않는다너의 중학교 1 년은 다시오지 않는다.왜 모를가?시간이 돈이란 말을 왜 넌 모른가 말이다.날마다 또 하루가 시작되면 넌 노는 것에 모든것을 걸고 있으니...어떻게 널 대화해주고 어디서 부터 널 이해 시켜야 할지 난감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세현아?한번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아라.이번 수능에서 시험이 어렵게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고들 있지만...정작이나 실력이 있는 애들은 오히려 좋은거야.자기의 노력이 그대로 결실로 나타날테니깐...남들이 점수를 못 받을때 자기만이 만점을 받은 그런 쾌감이 아니고 뭔가?실력이 있는 애들은 절대로 호들갑떨지 않고 묵묵히 기다린다..이번 겨울 방학이 오면 넌 한번 심도있게 너를 그려 봐라그리고 네가 나가야 할 방향도 설정을 해 보고...좋은 생각이 있음 아빠에게 멜로 답해 다오 ...건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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