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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5 일째

점심 식사

발산동에서 점심을 했다.전번에 상을 당한 c 동장.나와 강 계장 셋이서 호젓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점심.- 어때 뭣을 먹을가?- 난 그때 먹었던 귀뚜라미를 먹여서 길렀다던 그 삼계탕이 좋던데 어때 거기가서 그 귀뚜라미 삼계탕 먹을가?- 그러지 말고 오리 먹자고 ..맛있는 육질이 연해서 사람들이 문전 성시야...- 아냐..우리가 먹으러 온것이 아니니깐 간단한 것으로 먹지 뭘...낮에 무슨 오린가?셋이 서로 다르니 어쩔건가?깔금한 일식집에서 대하에 밥을 먹기로 했다.대하..큰 새우를 넣어 만든 국물 맛이 일품이다,식사가 끝나고 우리가 한 18 여년전에 근무하면서 돌아다닌 발산동을 둘러 보았다.그때 발산동은 앞뒤로 논에서 파란 벼들이 물결치던 그런 시골..전원의 냄새가 물씬 나던 도시속의 시골 같은곳이 아니던가?발산동에서 나오면 바로 작은 상점이 있었고 농가 군데 군데에 농가 주택이란 허름한 스레이트 건물이 옹기 종기 모여있던 동네는 이젠 거대한 쇼핑 센타가 들어서고 있었다..도시가 너무 변한것을 여기 강서구에 와서 보며는 실감한다.산아래 새마을 본부가 빌딩처럼 서있었고....주변은 모두가 논으로 둘러 쳐진 곳..저 멀리 김포공항을 가는 양옆은 누런 벼들이 물결치던 곳이었지..차를 달리면서 문을 열면 바로 벼들의 냄새가 코로 스며들듯한 착각..그런 곳이었다..그런 논들이 이젠 거대한 빌딩군으로 아파트 단지로 변한 여기...감회가 깊다.그리고 옛 정취가 사라져서 약간은 섭섭하기도 하고......- 이렇게 도시는 불과 몇년 사이에 엄청 변한 것을...코닥 칼라 건물에서 여기 까지 출장오면 하루가 다 되어 버린날들그래도 공항로를 다니던 버스타고 여길 와서 일을 보고 갔었지...그런 날들...88 올림픽땐 그 긴 공항로 길을 따라서 가로 정비 하느라 본연의 임무보다도 가로에 서있던 날들이 더 많았던 그 당시의 기억...다 이젠 먼 추억으로 변했다..여기 와서 보면 늘 지난 날들의 기억이 새롭다.......그래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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