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외로움
일요일 날 딸을 훌쩍 시집 보내버린 이 종철 동장님께 전화 드렸다..아들 하나 있는데도 그 아들은 딴 곳에서 산다고 하던가?이런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그 외로움은 어쩔 건가?혼자 사는 남자의 외로움....조금은 알수 있을것 같다.딸을 보내 버리고 이미 오래전에 사별한 부인의 사진을 꺼내 들고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없는 대화를 했으리라.- 여보..오늘 우리 연주 시집 보내버렸어.난 오늘 내 옆에 아무도 없는 그 빈자리가 어쩌면 그렇게 허전해 보였을가?당신이 없는 그 빈자리...옷깃에 스며드는 외로움을 달래느라 난 억지로 그날 미소를 지었지만치미는 슬픔은 어쩔수 없었어..여보 오늘은 당신이 우리 연주 축복해줘요..이런 외로움을 털어버리려고 그날 동장님은 그렇게 평소에 미소가 인색한 당신이 마냥 흐믓한 미소를 지으셨을가?- 아..김 계장..고맙데이..어찌 그날 뭐라도 좀 묵고 갔나?둘러 보도 못하고 말았데이...그래..정말 고맙데이....- 동장님, 따님을 시집을 잘 보냈어요. 사위도 인물 잘나고 좋데요..여태 기른 보람이 있었어요..거듭 축하드리고 혼자서 계시니깐 쓸쓸하시지요?집에만 계시지 말고 가끔은 외출도 하고 그러세요..그날 미소가 떠나시지 않은 것을 보니 좋아 보이던데요..- 그래..그렇게 할끼다.고맙고 담에 언제 소주한잔 하자꼬...대구라던가? 억센 경상도 사나이..좋은 학벌, 좋은 가정, 안정된 직장으로 행복을 누렸다는 애기도 듣고 그 좋은 시절에 좋은 곳에서 근무도 하였으니 그 분은 원래라 청렴결백을 신조로 살아온 분이라 어떤 부정과 결탁해서 산단 것은 상상이 안되던 사람이었단다..그런 시절에 좀 혼탁하게 살려고 마음 먹었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그 당시는 어떤 부정이 일상화 되었던 시절이라....편안하게 원칙을 벗어남이없이 사는 것이 공직의 길이란 신조..그런 생활도 부인이 있을적에 가능했지만....오랜 병마와 투쟁하다 돌아가신 부인의 후유증은 그의 생활을 급전직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단 애기..원래가 세상을 그저 맑은 눈으로 거짓없이 사는것을 바른 인생의 길로 살아온 당신이 어느 날 뚜쟁이의 중매로 만난 여자...그 여자에게서 받은 상처....마음도 돈도 모두 빼앗긴 날...그 이후로 그 분은 여태껏 어떤 행복을 저 멀리 버리고 사셨나 보다..가엾다.선배로써 어느 누구 보담도 성실하고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살아오신 당신이 그렇게 외롭고 누추하게 살아가고 있단 것이 안되 보인다..공직 생활 33 년을 했다던가?헌데 그 앞에 놓인 것은 집도 뭐도 없는 가난한 생활...작은 전세방으로 이사했단 애기를 들었었다.사람의 마음은 간사한 것이라서.......찾아뵙고 소주 라도 사드리고 해야 하는데 내 앞에 어떤 즐거움이 아니니자꾸 기피하게 된다.이런 이기심..이웃의 어떤 불행도 애써 외면하려는 마음.상처받은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해 드려야 하는 것들이 없다.다음 우리모임에서 이 동장님을 초청해서 위로라도 해 주자..어제는 전활 끊고서 이런 생각을 했다.- 외로움은 둘이 가지면 반으로 줄어 드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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