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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반가운 목소리

몇 년전에 퇴직 하셨던 최 동장님이 전화했다....그 최동장님은 이젠 퇴직하고선 그 너른집을 팔아 버리고 아담한 아파트에서 두부부가 황혼을 멋있게 사신다.부천의 심곡동의 32 평아파트..너른 집을 팔아서 그 돈을 은행에다 넣고 나머지로 이 아파트를 사신 모양이다.그때....모임이 끝난후에 그 최동장님댁에 갔었지.신림동이던가?2 층의 너른 단독이었다.그때에 같이간 민 주임이 집안을 다 뒤져서 양주란 양주를 다 꺼내놓고 먹자고 했을때에 그 동장님은 웃음서 그랬다.-그래?다 먹겠담 먹어봐..그 까짓 양주정도야 얼마든지 내가 사줄수 있어..하곤 그 동장님은 사모님의 눈 흘깃거림도 게의치 않고서 얼마나 밤이 깊게 마셧던가?그 민주임의 온갖 주정을 다 받아 주심서 그렇게 흥겹게 놀다 왔다.최동장님...그분은 1.4 후퇴때에 단독으로 월남하여 공직에 투신하고 그래도 여한없이 정년까지 성실히 근무한 사람이었다.이북 출신들이 그렇지 않은가?강직하고 책임감 강하고 공과 사를 분명히 나눌줄 아는 그런 성격...이 분도 그렇게 사셨다어떤땐 너무도 비정한 사나이 처럼 보였어도 그 분명한 사리를 판단해서 행동하시는 그런 모습...혼자서 우리 남한에 와서 그래도 이 정도 출세하고 사신 그분..그리고 사모님은 절세 미인이었다.- 참 사모님( 이런 말이 적절한지 모른다 사모님이란 말이...사모님이란 스승의 아내나 또는 존경하는 분의 아내를 높여 부른 말 )이 너무도 미인이셔서 젊은 시절엔 동장님이 일을 하신데도 퍽이나 신경을 쓰셨겠어요 그렇죠 동장님?- 뭐라고?이 사람이 날 좋아해서 울고 불고해서 내가 결혼 한거야 이 사람들아난 얼마나 잘 생긴 사람인데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사모님이 더 미인 같아요 동장님...가끔 이북이 사투리가 튀어 나온 사람이지만 좋은 분이다.그러나 내가 이분을 잊지 못한 것은 내가 어떤 헤택이라 거나..어떤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사리가 분명한 그런 성격이 좋은 분이다.그때에 난 사무실에서 최모직원과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최모는 같은 진급 동기길래 말은 안해도 불꽃튄 경쟁자 엿다..나 그리고 최모 그리고 민...이렇게 셋은 경쟁자 이고 또 같은 승진을 바라보는 위치여서 정말로 골치 아픈 것이었다.민은 징계 먹은것이 있어서 이미 진급을 포기한 위치지만...미리 와서 터를잡고 있던 최모 직원은 나의 존재가 눈에 가시였을거다.어느 날 어떤 작은 사건이 터졌었다상을 올리란 것이 떨어 졌는데 그가 동장의 승인없이 표창을 올렸고..난 그걸 보고 좌시하지 않고 구청에 가서 따지곤 했다.그때는 그런 표창이 바로 승진에 결정적인 것이었으니깐....- 내가 왜 그런 최와 같은 사람과 해서 경쟁에 지는가?이런 오기가 들었다.그도 나도 표창은 물거품으로 되었지만....그 사건으로 인해서 그 최는 결정적인 동장의 불신을 받았다.여태껏 유리한 위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그..그는 나에게 밀리기 시작했다서무주임이란 유리한 조건이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그는 동장이 외면으로 코너에 몰리자 날 잡고 사정했다-- 김형....이번만 나에게 양보 해 주시요...내가 이번만 받으면 난 승진 한단 말입니다..그는 2 년동안에 3 번을 좋은 점수를 받았으니 그럴만도 하다그러나....동장의 마음은 이미 그를 버렸다.그는 그걸 모른거다.- 둘이 타협해봐.그 사람이 양보하면 내가 수를 주지..그런 마당에 그가 날 잡고 사정 사정을 할수 밖에...- 무슨 소리 하는 거야당신이 나에게 양보해요 그렇게 해야 순리야.그렇잖아?수를 둘이서 공평하게 받아야지 왜 당신은 양보하지 않음서 나보고 양보하라니 말이 되는 소린가?그리고 이건 우리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 동장님이 편안히 평가하게 그냥 두고 봅시다우리가 둘이서 타협한다고 해결이 될것 같아요?안되지 이건....그가 애절 복걸하였지만 난 절대로 양보를 해줄수가 없었다내가 승진하는가?그가 승진하는가?하는 기로에서 누가 양보 하는가?그건 어쩔수없는 일이다.그리하여 결국은 내가 그를 제치고 수를 받았었다오랫동안이나 동장의 신임을 받았던 그....하루 아침에 급전 직하...그 동장님은 그렇게도 원칙에 어긋난다 하면 칼이었다.결국은 그 최모와 함께 진급을 하였지만.....그 당시의 긴박한 상황은 절대로 내가 양보할 성질의 것이 아니지..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나를 믿고 그렇게 오랫동안이나 옆에서 보좌한 그를 버린 동장의 정의감...그래서 난 이분이 좋다.12 월 15 일 토요일 오후 상록회관....또 다시 강남에 가야 하는가?그날은 근무다.어쩔수없이 봉투나 보내고 나중에 소주한잔 하는 수밖에없을것 같다..그래도 반가운 그 분의 음성톡톡 튀는 밝은 음성이 건강함을 보여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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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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