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겨울 등산
간밤은 비도 좀 내리고 해서 오늘은 추울거란 짐작으로 옷을 두텁게입고 등산을 갔다.여전히 그녀는 5 시에 차를 그 위치에 정확히 주차하고 있다.나도 늦지 않게 하기 위해서 등산복과 알람도 해놓고 잠을 들었지만 영란이의 늦은 시간까지의 티비시청으로 깊은잠을 못 들었지.낼은 쉰다는 그런 여유땜인지 늦게까지 티비를 보고 있는 영란이....그 내용이라고 해야 겨우 음악프로인것을 .....어제 친목회 땜에 빨리 갔다와야 한단 등산....겨울의 5 시는 사실이지 후렛쉬 같고 가지않은 이상 등산이 사실 어렵다그래도 아무도 없는 산공기가 ㅡ그렇게 청정한 것을 흡입한단 기쁨.그런 것의 매력을 어찌 할수없다일요일은 예식장이네 무슨 상가에 가네 하는 것들로 한번 산에 온단 것은 여러가지를 포기하지 않으며는 안된다.등산로 입구에서 등산화의 끈을 조이는 날보고서,- 우리 여기 차에서 좀 애기하다가 그냥 돌아갈래요?- 건 왜?- 여기 분위기 좋잖아요?- 뭐 분위기?참 별꼴이야..아니 이젠 너도 서서히 늙어가는가 보구나..네가 산을 가기 싫다고 하니 말이야..- 산이 가기 싫은 것이 아니라 천천히 갔다와야 하는데 너무도 빨리 갖다와야 하니 어쩐지 좀 심란 스러워서 그래요....- 그럼 천천히 갔다오면 되잖아...천천히 가든 것이 좋지..- 그게 맘대로 되어야 말이지..어떤땐 그저 신경질이 난다니깐..내가 왜 그렇게 자유를 박탈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참 복에 터진 소리 작작해..왜 네가 자유를 박탈 당하고 산다고 그런거야?너 처럼 이렇게 자유 분망하게 산 사람이 흔하지 않아..뭐가 그리도 불만이어서 그래?- 모른 소리 그만 해요..내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산다고....그럴런지도 모른다나하고 만나면 그녀는 어떤 분위기 잡칠가봐 그렇지 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겠어.산단 자체가 바로 스트레스 받는 일 뿐인걸......어렴풋이 그녀의 심정도 알것 같다오늘 같은 날도 좀 여유있게 천천히 산에 오고 싶을거다.나와 둘이서 소곤 거림서 천천히 산을 갔다오고 싶을거다.왜 그녀라고 해서 벼락같이도 산에 갔다오고 싶겠는가?늘 그녀는 같이서 보낼수 있는 시간이 적다고 불만인데.....그런 불만은 어쩌면 가정을 지켜야 하는 가정주부로 때론 한 여자의 아내로써 엄마로써의 역할을 할려니 힘이 든것이다.욕심많은 그녀가 어느 한것도 포기할려고 하지 않을거고.....산에 오르니 추울거란 예감은 기우였다산은 어쩌면 더 포근한 이불처럼 그렇게 안온했다.나무가 둘러쳐 있어서 일가?되려 포근 하다.숲들이 불어오는 바람을 차단한 탓일가...어둑어둑한 길을 천천히 올랐다.찬 서리에 떨어진 낙엽에 희게 깔렸다미끄덩 거렸다그 찬 서리땜에 낙엽이 미끄러운가 보다.몇번을 미끄러져 혼났다.산에 오르는 것은 어떤 산이든 경건한 마음으로 산을 경외심으로 바라보아야 한다어느 산이든 만만한 산은 하나도 없다.등어리에 땀이 미끄덩 거려서 영 기분이 않좋다.삼막사로 가는 길과 되돌아 오는 반환점이 있는 평평한 바위위..거기에 오니 먼동이 터오는지 주위가 밝아져 온다.바위위에서 커피와 그녀가 준비한 떡과 귤을 먹고서 쉬다 왔다하얀 입김을 불면서 마시는 커피 향...이마에 흘린 땀을 닦으면서 마시는 커피의 맛.힘든 일을 하고 난뒤에 휴식중에 마시는 그런 커피 맛과 다름이 없을거다늘 ...휴식은 어떤 힘든 일을 하고 나서 쉬는 동안에 참 그 쉬는 맛이 꿀맛이다살면서도 그 힘들게 살면서도 이런 달콤한 휴식을 바람서 사는 것이 아닐 런지...우리가 뭣인가 있을거란 예상을 하고 오른 산의 정상.정상에 땅을 받아 보고서 어떤 성취감을 느끼는 우리들.등산도 그런것과 같을거다.산을 정복하는 희열.미답의 경지를 밟는 그런 기분.같은 이유 일거다.그녀도 추위를 예감하고 두터운 스키복을 입고와서 땀을 흘린다..난 겉옷을 벗어서 허리에 걸치고 천천히 하산했다.........산은 늘 새로운 기분으로 그리고 새로운 얼굴로 만난다.이 좋은 산을 그녀는 왜 차에서 뭉기적 거리다 가자고 했을가?- 그거봐..여기 와보지도 않고 갔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억울하겠어?- 좋긴 한데....너무도 시간에 꽉 얽매여서 온단것이 마음에 부담으로 가져오니깐..난 오빠와 그렇게 차에서 있다가 가도 마냥 좋기만 해....근데 여기 산에 오길 잘했어..와서 보니 정말로 좋네...머언 산을 보니 희끄무레한 안개에 갖혀서 선명히 보이진 않지만 오늘도 날씨는 죽여 주게 좋은것 같다.천천히 하산해야 한다.미끄러워서 발이라도 다치게 되면 올해의 등산을 포기할지도 모른것이니깐.....하산 하는 사람 보다도 오른 사람들이 더 많다아는 얼굴을 만날가봐 검은색 선그라스를 끼는 그녀.......- 어쩌니?누가 물으면 친척 오빠라고 소개 하면 될거 아닌가?뭐가 그리도 겁이 나니 겁이 나길....- 그래도 그래요..누가 알아요?혹시나 남편의 절친한 친구가 산에라도 올줄 모른것이니깐....늘 주변에 신경을 쓰는것도 남자보다는 여자 편이다여자들은 여러 가지로 제약되어 있는것이 그리고 참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단 것도 그 자체가 기분좋은 것이 아닐테니깐.....그런 점도 좋다스스로 자기의 앞길을 알고 미연에 주의하는 그런 자세......그녀말대로 차에서 뭉기적거리다가 돌아가도 서운한것은 아니지만,어찌 등산하는 것과 같을가?산에서 나는 향도 마시고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도 마시고 오는 그런 등산...........그런 이른 새벽등산이라고 해도 그녀와 함께 한단것이 더 이상 좋을수 없다.그런 심정은 그녀도 마찬가지 일거다.오랜 만에 등산하고 보니 마음이 그렇게도 맑아 지는것 같다.오늘 안개가 젖히면 더운 날씨가 될것 같다...왔다오니 총 3 시간 30 분...이건 총알같아서 과연 정상적인 등산인가 할 정도였다....그래도 내 시간을 충분히 즐길수 있단것이 그렇게 좋을수 없다.일요일의 큰 행사인 등산을 갔다왔으니 오늘의 일도 중요한것을 한거다.그러고 보니 등산이 내 생활의 전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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