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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日目

아침운동을 하면서..

- 낼은 4 시 30 분에 산에 갈래요?- 또 4 시 30 분?- 어딜 가야 하거든요?그래서 더 늦으면 안될것 같아서요..일찍 갔다오자구요.뭐 산은 꼭 한낮에 가야 한단 애기가 어디 있어요?- 싫어.뭐하러 산에 가는데.....꼭 운동이 목적이 아니고 뭐랄가?산을 찾음서 느끼는 어떤 인간의 장엄한 이치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를 산에서 배우기도 하는데 넌 늘 운동에다 촛점을 맞추니....운동만이 목적이람 구태여 왜 산을 가나?어디 공원을 몇바퀴 돌면 운동이 되는 것을.......- 나도 그러고 싶은데 사정이 그러질 못하니 어떻게 해?- 그래.넌 너대로 어딜 가고 난 나대로 가까운 산에 갔다 올거야낼은 나도 예식장에 가야 하기 땜이 오래 산에있다오지 못하거든...오전중엔 와야 하거든...바로 청기와 예식장 가는 길에 있는 영빈 예식장을 알지?오전중에 갔다가 올수 있잖아....- 안돼요. 집에서 10 시경엔 출발을 하여야 하거든요..- 그래?그럼 맘 편히 갖다와 갈등 느끼지 말고.....나도 그럼 가까운 까치산에나 갔다 오고 말가?- 까치산?그럼 나도 금방 갔다올텐데...??나도 거길 가야 겠다 그래야 보지...6시에 그럼 거기로 갈게요.일요일이라서 일가?까치산엔 몇 사람만 보일뿐 휴일들을 즐긴가 보다.벌써 그녀는 운동장을 몇바퀴 돌고 있나 보다.내가 오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뛰고 있다.- 야...언제 와서 벌써 뛰는 거야?언제왔어?- 한 10 분정도 지났어요.지금쯤은 6시 30 분은 되었을 텐데.....- 그럼 집에서 출발해서 오니 그 정도는 되지...둘이서 10 바퀴를 돌았다.천천히 조깅처럼 그렇게 달렸지그년 하체가 누구보담도 강해서 뛰는데는 자신이 있나 보다산도 잘 오르고 걷는데도 누구 보담도 잘 걷는다하체가 튼튼 하단 것은 건강하단 애기지나이가 덜 들었을 적엔....날씬하고 멋을 따지고 배가 나오면 안되고 하는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다가도 나이가 들면 모든 것을 포기 해 버리고 사는 여자들.그녀는 다르다.요즘도 한끼는 굶고 다이어트 하면서 산다한다- 아니 이젠 살이 찌건 말건 그냥 되어 가는데로 살아 버려..왠 다이어트 한다고 그렇게 유별나게 소란을 떠니?- 피...나보고 맨날 살이 쪘다고 핀잔을 준 사람이 누군데?자꾸 살이 쪘다고 하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는데....!!!- 그냥 하는 소리로 듣고 한귀로 흘러 버려?왜 그렇게 신경을 쓰고서 그래? 내 비위 맞출 필요가 있을가?난 너를 잘 아는데......결국은 다이어트 한다고 해 봐야 그 모양 그대로 일텐데 뭐...- 암튼 남의 콧대 꺽는데는 무슨 특이한 기질이 있다니깐.....날 그렇게 조크를 주고 스트레스를 줘야 맘이 편해요?- 그래..벌겋게 성질나서 방방 뛰는 모양을 한번 보고 싶다 어쩔래?넌 그렇게 하는 성질임서도 내 앞애선 그렇게 얌전을 떨고 그런거지?내가 보지 않아도 너의 소갈머리를 잘 알기 땜에 상상이 간다 가...- 아네요.내가 왜 그래요..전 절대로 그런 여자가 아니랍니다 착한 여자예요 호호호...이런 수다를 떨고 듣고 싶지도 않은 핀잔을 들어도 그년 그렇게 집착을 보이곤 한다.그런거 같다.여자들의 어떤 집착.한번 어떤 정을 주면 그렇게 거기에 집착을 해버리고 싶은 맘..남자들의 어떤 방황벽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라고 할가?그녀가 날 좋아하는 정도는 내가 그녈 좋아하는 그런 비중보담도 더 깊은것 같다.좋아한단 감정.그건 서로가 비교를 해선 안되고 의미가 없는것이긴 해도 그렇게 가끔은비교를 해 본다.이별이란 것을 가끔은 생각도하고....이별....그 가슴 아픈 것.떠난 사람도 떠나 보내는 사람도 그 가슴아픈 이별....내가 어느 날엔가 갑자가 술잔을 앞에 두고 담담히 이별을 제의하면 그년어떻게 반응할가?첨엔 놀랄거다그리고 천천히 체념을 할것이다.눈물도 보일거고 그리고 애원도 할가?글쎄...자꾸 마음을 돌려 보려고 애원도 하고 매달리기도 할거다.어떤 더 많은 것을 요구 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더 좋은여자가 되겠다고 그럴수도 있다.그러다가 내 마음이 절대로 돌아설수 없음은 알땐 그녀는...냉정한 마음으로 얼음처럼 차갑게 돌아 설거다.몇번인가의 이별...경험을 해 봤다여자들은...어떤 순간엔 독한 면을 보여준다.자기의 사랑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단 사실을 알았을땐 속으론 울망정매달리지 않은 형과, 몇일이 지난 후에 다시 재회를 호소하는 여자도 있다..y는 내 이별을 담담히 받아 들이고 절대로 전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소릴 듣고 보니 맘이 차분해 지네요...그래요. 동안 즐거웠어요..하는 이런 소리.그리고 일주일후에 그녀의 전화가 왔지.이미 내 마음은 그녈 떠나서 다른곳에 정박해 있는데....- 혼자서 산에 오니 지난 날이 생각나서 도저히 안되겠다...그녀도 언젠가 쓰라린 이별을 할거다.겉은 웃고 있어도 마음은 울거다.그녀는 늘 이별이란 말을 하지 말란다.하지 않을거란다.그러나....이별없는 사랑이 있던가?아픔없는 이별을 하는 사랑이 있던가?난 그녀를 만나면 즐겁다맘이 통하고 농이 통하고 한마디 하면 다음말을 알아차리는 그런 영특함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어떤 배려...그런 정성이 좋긴 한데...- 진정으로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인가?뭐라 할말이 없다.그녀가 묻는대도 난 그 답을 회피할거다.이성간에 꼭 사랑해야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전에 jung 도 진정으로 사랑해서 만났을가?대화하고 만나면 좋아지는 면이 더 많은 탓이고 진정한 사랑을 한것은 아닐거다.진정으로 사랑을 했다면 어떻게 이런 이별을 하면서 그렇게 건전하게도 살아간단 말이던가?이미 누군가 죽었어야지.진정한 사랑은 죽음도 불사해야지.- 사랑을 위해선 죽을수도 있다.그녀가 언제가 그렇게 애길 했었다.그녀와의 대화한지 3 년....벌써 그렇게 긴시일이 흘렀을가....아직은 사랑할 시간,그녀도 나도 지금은 이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끔 어떤 마성처럼 이별을 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들곤 하지만 지금은 그녀가 내 곁에 머문단 것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워낙이나 여우처럼 구는 그녀의 성격탓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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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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