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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삶의 일면

어젠 퇴근 무렵엔 가는 비가 내렸다이런 날은 뭣인가?그리운 사람들은 따뜻한 체온을 나누고 싶은것인가 보다여자가 더욱이나....- 이거 날씨가 않 좋은데 어쩌냐?낼로 만남을 미루면 안될까?- 안돼요. 절대로...- 왜? 무슨 난리가 난다던?- 오늘은 오늘이고 낼은 낼인데 뭘 그래요 난 오늘 만나고 싶어요그러곤 떼를 쓴다어디에 있단 소리를 하곤 금방 끊어 버리는 그녀긴 소리하면 어떤 변명(?)으로 나간단 것을 그녀는 눈치로 아니깐..더 세차게 비가 내리는 퇴근길.와이퍼를 돌려도 더디기만 하다하필이면 러시아워아니라도 늘 복새통을 떠는 그 오거리 길차들이 얽혀서 거북이 거름처럼 느리기만 하다.그 약속장소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산을 들고 서 있는 그녀..이젠 이런 모습들이 너무도 능숙하고 낯설지 않다.언제 부턴가 ..그녀와 난 이렇게 능숙하고 가까운 사이로 변해 버렸다일상을 애기하고 사랑도 하는 그런 사이....차를 몰았다어떤 말이나 어떤 변명도 이젠 의미가 없다우린 능숙하게 그 만나는 곳으로 태연하게 들어간다마치 어떠한 결혼이라도 약속한 사이처럼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것일가?사랑하기 땜에 그녀를 소유하려는 것인가?그녀도 나도....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혼자 하면서 빙긋히 웃어본다이마 몸과 마음은 열에 들떠있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고...가지 말아야 하는 금단의 구역거긴 늘 어떤 숨겨진 비밀 보따리를 풀어 보는 어떤기대감에 차 있다나도 그녀도...이젠 이런 곳에 오는 것을 너무도 당연시 하는 그녀..그리고 우린 사랑하는 사이란 것을 너무도 자랑스러워 하는 그녀..그런 그녀의 유혹앞에 어쩔수 없이 끌려간다첨엔 내가 그녈 유혹하고 가르쳤지만(?)이젠 그녀가 날 리드한다사랑...그 달콤한 유혹.그 흔들림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난 이젠 어쩔수 없는 동물,서로간에 달디단 과즙을 흡입하듯 매달리면서 어쩔수 없는 분위기를타고 마는 우리.그 서글픈 유희..어느 누구도 인정이 안되는 우리의 금단구역에서의 행위.사랑이란 이름으로......사랑의 끝에 밀려드는 그 말없는 고독의 그림자.그리고 그 허전함.진정으로 그녀는 날 사랑하는 것일가?- 난 하루동안에 당신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적이 없어..그렇게 왜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어.사랑의 감정은 이런건가 봐난 당신을 사랑하니깐.- 그러지 마.그러다가 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순간에 어떻게 몸을 추스를려고 그래? 연습을 해야지영원한 사랑을 난 믿지 않으니깐.이런곳에 오면 그녀는 그저 편한 호칭당신이란 말을 너무도 태연하게 잘도 쓴다.오빠와 당신.어느 편이 더 정겨울가?그녀는 분위기 따라서 달리 쓰는 용어.이런 것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고 우리가 위험스런 모험을 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그럼서도 그 달디단 맛을 즐기고 있는걸가?서로간에 다가서선 안되는 그런 거리그런 거리를 어느 날 갑자기 줄이고 우린 그렇게 사랑을 한다.그리고 쓸쓸히 다시 돌아서서 가는 방향서로간에 반대 방향으로의 귀가.그 허전한 발거름,왜 모를가?그녀도 나도 이런 허전한 뒤의 어설픈 마음.그러면서도 그런 유혹에 쉽게 빠져 버리는 우리들.그 기난긴 여정사랑으로 포장한 우리의 유희(?)그 끝은 언제일가?돌아서는 그녀의 모습이 비에 젖어 뿌옇게 사라진다사랑도 저런것일가?저런 희미하게 살아 지겠지.....빗 방울이 더 새차 졌다.낼은 진눈깨비나 내리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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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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