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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들

난 어렸을때엔 그렇게 사교적이지 못했나 보다.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그 친구들과 전부 편하고 사이좋게 지낸 사이가 아니라 맘에 맞지 않은 친구완 상종을 하지 않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나갔던것 같다.한번 맘에 들면 끝까지 좋아하고 싫어하면 그렇게 싫은 사이가 되어버린그런 마음.그런영향인지...나이가 들어서도 그런 경향이 가끔 나타난다.내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고 그 평가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상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같은 또래인 화섭인 맘에 맞아서 그렇게 죽자 살자 좋아했지만 또 다른 친구인 종남이와 정오는 그렇게 싫어했다.그들을 내가 왕따 시켜 버렸다고나 할가?정오는 시골에서 어젓한 농부로 살고 있고 종남인 성남에선가 사장행세를 하면서 살고 있다.정오가 인근동네에 살고 있긴 하지만 만나고픈 마음이 없다 보니 그냥 지나쳐 오곤 한다그리고 종남인 성남에선가 에서 의젓한 사장님으로 통하곤 하지만 그와 가까히 하고 싶은 맘이 없는 건 왜 그럴가?그 어릴적의 어떤 이미지가 아직도 작용한가 보다.종남이완 초등학교 3 학년때 까지는 가까운 존재로 지냈었다그때 까지만 해도 종남인 순진하고 어딘가 좀은 내 말을 잘 들었지만 그 이상의 학년으로 오르자 그녀석이 왠지 나완 좀 색다른 취미를 갖기도 하고 때론 다른 애들과 노는 것에 더 흥미를 갖고 있는것 같았다...순진하고 공부하기를 싫어 하고 게집애들의 꽁무니나 따라다니고..하는 짓거리로 내가 좋아할 이유가 없었다.덩치가 나와는 판이하게 커 지자 이젠 나완 논단 사실이 좀은 싫어졌는지 모른다.그렇게 해서 종남인 가깝게 지내다가 멀어진 좀은 특색있는 관게였지..그 녀석도 나완 가깝게 지내다가 멀어지자 좀은 게면쩍은 표정이고 나하고 논단 사실이 좀은 재미가 덜했을 거다.그 일대선 젤로 부자였던 종남이...종남이 집은 집도 대궐같이 웅장했지만 그 터밭이 넓고 해서 퍽도 집의 터가 넓었다가을이면 그 일대가 빨간 감이 주렁 주렁 열려서 장관을 이뤘다.공분 별로인 종남이가 그래도 학교에서 인정을 받았던 건 종남이 엄마의 그 치맛 바람...그 치맛바람땜에 선생이 어쩌지 못하고 배려해준 것 같다.그 당시만 해도 학교에 들락 거린 사람은 가정형편이 좋은 축에 들었고누가 먹고 살기도 어려운 판에 학교에 갈수가 있기나 했던가...종남이 엄마는 인물도 반반하고 옷도 화려하게 차려 입고 학교에 잘도 들락 거린 탓에 종남인 공분 별론데 그래도 대접(?)을 받곤 했다...그 넓은 집터와 앞뒤로 삥둘러 쳐진 감 나무울타리...약간 높은 대청 마루에서 바라다 보면 푸른 들녁이 훤히 내려다 보이던 그 시절의 종남이 집...그렇게 부럽기도 했다.어떤 것 하나 빠지지 않은 그런 집이...지금은 어떤가?그 넓고 너른 집터는 그대로고 그 감나무도 그대로 있다.다만...그 집은 헐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멋진 양옥을 지어서 살고 있다.그 부자였던 종남이는 이젠 가세가 기울고 그 집은 이미 남의 손으로 넘어가 버린지가 오래된 애기다.겨우 종남인 성남에서 사장님 소릴듣는단 애긴 들었지만 정확한것은 모른다.그가 그렇게도 떵떵 거림서 산다면 동창회에 못 나올이유가 없을 텐데..뻥인지 사실인지 모른다.그렇긴 해도 나의 성의만 있다면 어릴적의 정을 생각해서 라도 가서 만나고 올수도 있으련만 그런 어릴적의 멀어진 마음이 다가와 지지 않는다..- 새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그런 비유가 맞을가?이번 귀향에서도 난 종남이 집터를 삥 둘러 보았다.아직도 성터 같이 남아있는 그런 어린 시절의 집터 자리...거기엔 이젠 이방인인 어느 사람이 성처럼 크게 집을 짓고 산다..- 이집터가 그래도 에전에 이 동네 갑부가 살던 집터라네..하고 자랑할런지도 모른다...가도 자취는 없고 엣 추억만 남아 있는 고향...이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못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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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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