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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아도니스의 연가 (퍼온시)

- 최영미 너의 인생에도한번쯤휑한 바람이 불었겠지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먹구름에 달무리질 때처럼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너의 몸 골목골목너의 뼈 굽이굽이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너의 젊은 이마에도언젠가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골목골목 굽이굽이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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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5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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