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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술과 년말

어젠 그녀가 삐졌는지?전화가 없다.그 작은 오해가 때론 그렇게 여잘 삐지게 만든건가?- 그래 잘 났어.그런 정도로 삐졌어?그래서 여잔 속이 좁다는 소릴 듣는거야그럴수도 있는거지 뭘 그런것을 오늘까지도 가슴에 새기고 있는거야.- 그럼 회식끝나고 전화라도 못해줘요?첨엔 전화 해 준다고 했으니깐 해줘야 하는것이 아닌가요?- 늦어서 그랬었어. 11 시에 끝난 회식을 어떻게 해..전혀 내 의도와는 다른 말을 하고 말았지사실 어젠 전화할 기분도 그런 기회를 갖고 싶지가 않았었다그런 내 맘은 모르고 그렇게 당부하던 그녀.퇴근후엔 또 다시 그 번화가에서 우리의 모임.정랑고개 모임.- 6 시 모임인데 거기까지 태워다 달라..- 뭐가 이뻐서...?- 싫음 관두고...- 알았어요. 6 시에나 갈것 같은데 그때 까지 사무실서 기다릴래요?어제 맘 같음 어림도 없는데 내가 바본가 봐...- 그게 정이지 뭐야정확히 말하면 네가 날 싫어하지 않는단 애기도 되고...- 암튼 알았어요.어떤 군더기가 없다정확히 그 시간에 그 장소로 차를 대는 그녀.그 정확한 약속과 오차없는 시간관념.고맙다.오늘은 술 약속땜에 그 약속 장소까지 가려면 30 분은 버스에 시달려야 하던가 아니면 택시타고 가야 하는거리다.- 미안했어 어젠...그런 늦은 시간에 전화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잖아..나의 이런 깊은 마음을 몰라주곤 넌 그렇게 삐지길 잘하니?- 그만둬요.지난 일을 왜 또 애기해.- 네 표정이 썩 그렇게 이해하는 표정이 아닌데....?< 청해 복집 >오랫만에 복집에서 술 한잔 했다.복이워낙 비싼것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다른 사람들 처럼 좋아하질 않아서 그런가?오랜만이다.몇년전이던가?jung과 처음 만나서 저녁에 소주 한잔함서 그녀의 애기를 경청하던 그때여길 왔었지.토담으로 막은 방들, 고풍스럽고 저 방과 이 방간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 안성 맞춤인 탓이었지...그날...jung 은 어떤 사랑에 대해서 그렇게 솔직하게 내가 고백했지..황홀할 정도로 아릅답게 다가서던 그녀..-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을 울린 그 사람은 누군가?왜 무슨 이유로 그녀를 그렇게 아프게 했을가...- 아름다움에 가려진 어떤 보이지 않은것이 있는 여인인가?둘이는 그날 분위기 좋겠다술에 취해서 한참을 애기했다그녀의 사랑애기도 듣고 나중엔 내가 대화를 주로하곤 그녀는 술에취해서 한참을 거기서 쉬어야 했지나중에 알고 보니 그년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그날은 많이도 마신 모양이었다.그런 추억이 묻어나는 그 토담집여전하다.칸 마다 사람들로 주당들의 벌건 얼굴들이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모습.산다는 것이 이런것이겠지이게 사는 사람들의 참 모습이겠지..여기에 오니 jung과의 지난 날들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아무리 세월이 ㅡ흘러도 결코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여인의 추억...아니 지금도 더욱이 새롭게 떠오르는 그 흘러간 우리만의 애기들 기억들.어떻게 잊혀 질가?그녀도 나도........거의 10 시가 되어서 또 다시 2 차를 가잔 안 종혁의 팔을 뿌리치고 버스에 올랐다.- 끝나거든 전화해요 아니 일찍 끝나면...그만 두기로 했다오늘은 전화하는것을 그렇게 기대하지 않은 그녀탓도 있지만 더 이상 그녀가 화를 내지 않을거란 확신을 얻었기 땜이다.여기까지 태워준 것이 말하는 것이 아닌가?겨울 바람이 찬데도 술을 마신 탓인가?감미롭게 볼에 스친다.그녀jung의 생각을 술을 먹으면서 떨쳐 버릴수 없는 나난 그렇게도 연약한 존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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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5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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