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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이 아프다

어제 주현이를 보내고 어쩐지 마음이 아프다.자꾸 지난날을 생각지 말자 하고 해도 새록 새록 엊그제 일처럼 머리에 그려지는 일들.- 좀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안정을 취하게 했더라면 살았을 텐데...긴 휴식을 하고 직장에 대한 미련을 버렸던들 살았을 텐데...그리고 김포검단으로 발령이 났을적엔 당분간 만이라도 이사를 가서 보살펴만 줬더라도 그렇게 건강이 악화되지 않았을텐데 왜 그렇게 방치하고 말았을고....일신의 편안함만 생각하고 남편의 존재를 너무도 몰라라 한 제수...자기의 직장과 집안 걱정에만 집착하고 남편의 심각한 병은 도외시한 그런 마음..어쩌면 오랜시간에 그렇게 완치가 안되고 보니 몰라라 하고 방치한것은 아닌지?매사에 말이 없고 신중하고 자기의 몸을 아파도 견딘단 것을 미덕으로 알았던 동생어떤 피혜도 주지 않으려는 그런 마음그런 마음을 왜 제수는 몰랐던고?그리고 나는 지척에 살면서도 왜 그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못하고 나 몰라라 하고 바라보고만 있었던가?- 당분간 편히 쉬고 안정을 해야 합니다하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건강을 홰손한 동생의 탓이 크지만그것보담도 그런 현실을 잘 아는 제수의 어떤 정성이 없었단 것이 주요원인이리라.- 이 약을 평생을 먹어야 한데요?걸핏하면 이런 말로 기를 죽이게 한 그녀.평생을 먹어도 죽지만 않는다면 할수 있지 않은가...그렇게 어떤 성의있는 조치도 않고 바라보고만 있었던 그녀그런 탓에 난 그녀를 용서가 안된다.충분히 가료만 잘 하고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찾았다면 충분히 살릴수 있었을것을 그녀는 너무도 방관하고 있었지.- 나 이젠 지쳤어.당신이 스스로 살든지 말든지 난 몰라..난 나의 길을 갈거야.이런 못된 사고는 갖지 않았는지...그때 상태가 않좋다고 한 연락을 받고선 간 그 성모병원 입원실배는 불러서 엄청 커졌고...얼굴은 병색이 완연히 색갈이 변했는데 거기에 혼자서 있었다아니 그런 중환자를 놔 두고 아무것도 모른 주현이 혼가서 놀고 있었지- 엄마는?- 직장에 갔어요- 이런 환자를 놔두고 무슨 직장을 간거니?- 맨날 나보고 있으라 하고 엄마는 간걸요..아무것도 모른 철없은 주현인 이렇게 대답했다.어디 그럴 상황인가?다니던 직장도 팽개치고 병 간호에 신경을 써야 할 입장인데 직장을 간다니...어쩌구니가 없었다.그렇게 방치해두고 있었다- 어떻게 해요?저도 직장을 다녀야 먹고 살죠..내가 왜 그렇게 놔두고 다니냐 니깐 그런 말을 퉁명스럽게 한 그녀..아마도 그녀는 직장을 핑계로 그런몰골을 보기 싫어서 탈출한 것은 아닌가?옆에서 보니 한숨만 나오고 쾌유는 멀어 보이고...얼마후엔 서울대 병원으로 입원하고 나선 어머니에게 전화했단다- 오셔서 간호해 달라..자식을 둔 죄로 어머닌 그 날로 오셔서 내내 간호하셨다단 하루도 거른 날이 없이 그 옆에서 당신은 죽을때 까지 지켜 보고 있었다.그런 제수다.그렇게 모질게 산 그녀 그리고 인정도 어떤 것도 바라볼수 없을정도의비정함을 갖고 있는 그녀...왜 내 앞에 오지 못하는가?난 안다.감히 오지 못할거다.내가 아무리 10 년이 지난날을 잊었다고 해도 왜 그런 날들을 속속들이 잊혀지겟는가?나타나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여자.그런 지난 날의 무성의한 행위들.동생에 대한 어떤 배려도 어떤 정성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난 잘 알고 있다.사경을 해맨 동생을 두고서 입원비가 많다고 투덜대던 여자...그런 상황에서 어디 입원비 탓을 할 상황인가?그런 지난 날의 섭섭함..그렇게 살았던 그녀의 무 성의.그리고 나니 왜 우리앞에 어떻게 나타나겠는가?물론 명래의 잘 못이 크다,그리고 자기의 길을 스스로 결단을 해서 가는것이 아니라 너무도 소심하게 살다보니 제수가 맘대로 칼을 휘두르게 한 것...바보같이도 살았던 세상.동생의 위치에서 맘 대로 하고 판단해서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 싶으면 가고 하는 것을 왜 못한단 말인가?그 까짓 여자가 뭐가 대단하다고...?다 지난날의 섭섭함 이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그 서운함이...그리고 마지막 입관하고 나서 아들딸에게 보이지 않던 그런 비정함마지막으로 먼길을 떠나는 부자간의 이별도 막은 그런 비정한 여자..- 애들이 무서워 해서 그런다그런 이유.초등학교 4 학년이던가 주현이가...그런 애를 마지막 이별도 막았던 그녀가 아니던가?난 잊혀지지 않는다그리고 그런 여자를 겉으론 용서를 해도 진정으론 용서가 안된다.- 좋은 여자 만났으면 살았을 거다하시는 어머님의 말씀.동감이다.그래도 왜 어린애들 까지도 왕래를 막는 것인가?자기의 행동에 어떤 침해를 받는 다고 생각한 탓인가?어떤 행동 반경에 지장을 받는다고 생각한 것인가....애들은 어떤 것에 이해를 하고 그래도 제수는 어떤 짓거리도 이해가 안된다.아니 이해할수 없는 것들을 해 왔다.아니 어쩌면 그렇게 오랫동안이나 대화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오히려 더 맘이 편한것인지도 모른다.그녀를 보면 죽은 동생의 생각이 나서 더 미울테니깐........- 미워하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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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9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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