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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향수에 젖어..

마치 봄날 같이 날씨가 퍽도 따스하다.아니 겨울 지나고 난 3 월의 봄 날같다..- 이대로 봄이 와 버렸으면 좋겠다.도시에 살면서가끔은 향수에 젖는다...사람은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고향을 떠난지가 오랠수록,고향이 더 그리워 지는 건가 보다.내 고향 나주.< 목사골 나주 >이렇게 부른다목사골이라면 목사가 부임한 곳이란 말인데..그 만큼이나 전라도에선 영향력이 큰 지방이란 것..그런 오랜 전통만치나 여러가지 것들이 출토된다古墳이 대 단위로 출토되고...그리운 고향을 떠난지 한참이 되었다.세월이 가도 더욱 그리워 지고 잊혀지지 않은 고향.내가 이럴진대,반세기 동안을 두고온 산하..이산가족은 두고온 산하가 얼마나 사무칠가?그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쉽게 동화되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 그렁한것이 한두번이아니었지..향수에 젖어보는 것은 어쩌면 내 본향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심정일거다.- 너른 들판과 구불구불한 시냇가..- 저 지평선끝나는 곳에 병풍으로 쳐진 금성산 줄기..- 들판의 중간 중간에 자연스럽게 이룬 촌락들과 구릉- 들판길 따라 가끔 달리는 버스..- 신작로 따라 줄지어 서있는 가로수..상상함서 그려본다.나의 머리엔 화가가 스케치 하듯이 정교하게 그려진다.그 시냇가엔붕어가 잡히고..저수지 문행기따라 내려오던 하얀 붕어들의 날렵함그 문행기 아래서 줄지어서서 붕어를 잡기에 정신없던 사람들,그리고 그들의 소란스러움..위에서 구경함서 소리지르던 동네 사람들.비온 뒤엔.항상 이런 풍경이 연출되곤 했지.비가 내리면새 물따라 내려오는 붕어들의 생리.비가 오면 다들 그렇게 저수지로달려가던 풍경들..아...그런 날들이 왜 이리도 그리워 질가?- 앞벌로 흐르는 시냇가에 가면素福 누나가 쑥을 캐다가 삐비를 뽑아주고..- 뒷동산 오르면 보리서리로 입이 새까맣게 물든 친구들..그리고 한가하게 우는 뻐꾸기 소리..벌판 곳곳에 한가하게 풀을 뜯는 송아지들..이런 정경을 어찌 잊으리.....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 시절로 돌아갈순 없지만,내 고향을 그림서 난,맘껏 향수에 젖는다.향수,그건 오랜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동요처럼 내 마음을 비 처럼 그렇게촉촉히 적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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