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뼈아픈 후회 (퍼온시)
* 황 지우 *슬프다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모두 폐허다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모두 떠났다내 가슴 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바람에 의해 이동하는 사막이 있고;뿌리 드러내고 쓰러져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 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리는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그 고열(高熱)의에고가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젊은 시절, 도덕적 경쟁심에서 내가 자청(自請)한 고난은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나를 위한 헌신, 나를 위한 나의 희생, 나의 자기 부정;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알을 넣어주는 바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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