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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3 일째

시흥으로..

퇴근전에 도착하기 위해 부지런을 떨었다.홍 영희가 모는 차로 달리니 시흥이 금방이다.한 30 분 걸렸을가?그가 있던 근무처가 시흥 사거리란 것을 익히 알고 있었으니 거길찾는것은 쉬운일이 었다.시흥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바라보면 산아래 지어진 신흥 아파트 촌.모름지기 아파트는 그런 산아래 있어야 어울리기 라도 하듯이 산아래엔 어김없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길의 폭이 50m라고 하는 순철이..그 넓은 도론데도 빽빽히 찬 차들은 쉴세없이 흐른다.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축 승진을 축하합니다.정 랑회 회원 일동.분홍 리본을 단 자주색 양란이 화려하게 입구에 있다.변두리 지역이라 선가?새로 지은 사무실 같은데 너무도 초라해 뵌다.엉성한 집기와 새 사무실에 집기는 헌 집기를 그대로 가져왔는지...어딘가 좀 헐렁해 뵌다.우린 6 명이 차에 타고 시흥 사거리로 나왔다.그래도 술은 그런 번화가에서 마셔야지.산 아래는 그런 술집이 어디 있어야지.횟집으로 들어갔다.3 년전에도 여기와서 회를 먹은 것 같다.이 근방인데...넓은 홀엔 손님이 벌써 꽉 차있다..- 그저 먹는데는 다들 이렇다니깐.......아니 벌써 6 시가 겨우 지났는데 왠 손님이 이렇게 많담?홀안은 자욱한 안개 연기와 시끌벅적한 분위기..자기 혼자만 있는지 옆에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떠들어 대는 사람.뭐가 그리도 불만이 많은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씩씩 거리는 사람.각양 각색이다.운전을 할 영희만 제외하고 다들 소줄 마셨다회엔 소주가 적격이니깐.........맘이 맞고 기분들이 좋아선가?소줄 다들 엄청나게 마셨다.이 횟집은 뭣이든 풍성하다.채소를 달라하면 바구니채 갖다 준다.팔팔 뛰는 빙어.강원도 찬 물에서만 산다는 빙어.그 빙어를 서비스로 대접에다 한 그릇 가져왔다.살아서 팔팔 뛰는 빙어.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으로 먹는 이 사람들....하얀 빙어를 집어서 그대로 입으로 넣는다.원래 비위가 약한 난 끝내 먹지 못했다.자꾸 옆에서 맛이 있다고 애길 해도 먹을 생각이 안난다.하긴,횟감도 생생한 생선을 각을 뜨고 눈을 껌벅 거리는 머리를 횟감과같이 쟁반에 내오는 집이 많다.그 만큼이나 싱싱한 회라는 것을 보여주잔 애긴데.....너무도 잔인해 보였다.자기의 몸은 토막 나서 인간의 목구멍으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눈을 멀뚱 멀뚱 뜨고서 그걸 바라보게 하는 이런 잔인성(?)....승진을 축하하는 잔을 몇번을 부딫치고...정랑회 활성화를 다짐도 하고........3 월에 이동이 있는 인사에 좋은 자리로 이동하는 걸 기원하는 축배를 들기도 하고.......서 순철 부부의 금술이 더 좋아지길 바라는 위하여 축배하고..나중엔 다들 술에 취해서 눈알들이 충혈되고...혀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하고....말들이 길어지고...이런 것들이 지루했을가?홍영희가 슬척 건드린다.슬척 사라지잖다.사실 술을 마시지도 않고서 그런 자리에서 3 시간을 견딘단것은 고역이지보나 마나 나가면 2 차행이다.오늘은 다들 기분이 좋아서 많은 술을 마실거다.새벽 까지 마셔도 눈하나 끔적하지 않은 유 병선이가 왔으니...술이 술을 마시고...새벽 몇시에 왔네 하고 낼은 전화로 엄살을 떨고 야단일거다.낼도 술을 먹어야 한다.여기서 재 빨리 도망쳐야 한다.홍영희 차를 시동을 걸자 안 종혁이 그렇게 떠든다.- 야~~!홍영희 같이서 가야지 그렇게 의리없이 도망가는 법이 어딨냐?뒤로 들으면서 차를 모는 홍 영희.내 머릿속은 혼란스럽다.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많이 마셨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머리는 빙빙..다리는 풀리고..요는 모두가 시흥까지 가서 축하주를 마시고 왔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더 좋은 사람들이 되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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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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