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45 일째

내 맘대로 살순 없다.

술,어제 이어 오늘도 어쩔수 없이 술을 마셔야 하나보다.누가 들으면 주당인줄 알지만 전혀 아니다.다만, 그런 분위기를 즐길 뿐.....술을 먹고 나선 고통을 받는다.머리가 혼돈 스럽고 어질 어질 하고...입맛도 달아나고 몸은 왠지 모르게 찌부등하고...컨디션이 엉망.안다.내 몸이 술에 적격이 아니란걸....어떤땐 일주일을 내내 마신 적도 있었다.통제가 안되던 때...요즘은 의식적으로 그런 자릴 피하곤 하는데도 영 빠져나올명분이 없다.오늘이 그렇다.이런 곳에서 나보다도 훨씬 앞선 선배왈,- 자네,오늘은 다른 소리 말고 거기로 나오게.벌써 다 약속을 해 버렸어..-아~~!!네...미리 그런 감(?)을 줬더라면 미리 변명거리라도 준비한 건데..총알같이 자기 소리만 하는 선배앞서 변명이 안 나온다.여자들은 변명거리도 많지만 남자는 좀 그렇다.변명하면 꽁생원 소릴 듣고..술을 자제해도 미움(?)을 받고...- 그 사람 출세하긴 틀렸어.어디 술도 못 마신 사람이 무슨 출세한다고 그래?술 못 마신 사람은 융퉁성도 없고 답답해서 대화가 안통해..세상은 날 그냥 버려두질 않는다.내 취미완 영 딴판이라해도 참가해야 하고, 배가 아파서 먹지 못해도가야 할 때가 있다.그게 잘 나가는 사람의 처세인줄도 모른다.그렇게 능숙하게 줄을 타지 못해서 이럴가,내가?눈치 빠르게 처신하지 못한 탓에 ...........사실은 매매센타 직원과도 오늘 정도에 자릴 마련할려고 했다.떠나 온지 오래 되었어도 정작 내가 산적이 없었으니.......그 사람들은 내 이런 무성의에 얼마나 서운할가??자주 통화도 하고 이런 사정을 애긴 했지만, 깊은 속내는 왜 서운하지 않았을가....어쩔수 없이 가야 하고, 속은 쓰려도 나가서 춤을 춰야 하고 곡예를 부려야 하는 곡마단 소녀처럼..........그렇게 가서 흥을 돋궈야 한다.어젠 그래도 맘에 맞는 사람들과 활기찬 대화를 했건만 ...오늘은 그게 아니다.철지난 바닷가를 서성이는 그런 마음처럼허전한 가슴을 안고서 가야 하는 것.....- 세상은 날 내 맘대로 살게 두질 않는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