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면 또 만들면 되죠 이게 세상사 입니다 :
14 일째
삶과 죽음
사람들은 모른다.그 죽음이란 공포........죽음은 늘 자기편이 아니고 먼곳에 있는 저편에 있다고 믿나 보다.행복은 자기 것이고 불행은 남의 것이란 것과 같은 심정과 같은 것일거다...나도 그랬었다.죽음은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고, 어떤 특별한 경우에만 오는것이라고.나에겐 그런 불행은 천부당 만부당한것이라고....인간은, 그런것을 당연히 여긴다.바로 눈앞에 닦쳐 오는 비극조차 모르면서 사니까.....동생이 서울대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을때,어김없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을 갔어야 했다.병실을 외롭게 지키시는 어머님.정작 환자인 동생 보다는 날마다 외롭게 지키시는 어머님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서 간것이 맞는 말일거다.호전되지 않은 병세.......몇 개월의 간병에 지쳐 버린 것이던가??제수는 병실에 둔 동생을 그저 형식적으로 가끔 찾아올뿐.......어떤 미련을 잊어 버리듯 했었지.휙하니 왔다가 금방가버리곤 했다.마치 남의 병문안 왔다가 간것 처럼 그렇게........미우나 고우나 자식인데 어머님은 한시도 병실을 떠나지 않으셨다.아니 당신은 떠날수가 없었다.당신이 지키시는 것이 당연한 듯이 코빼기도 비치지 않던 제수......(아직도 미움이 가시질 않은 이유가 이런 이유였다...)그러니 외롭게 병실을 지키시는 어머님을 어찌 두고 다른 짓을한단 말인가??나와 형이 번갈아 가면서 잠시 어머님을 교대하여 준것이 전부...교대라야 그 자리를 잠간 교대지 어디 집에 가셔서 쉰단것이 아니지..지루하도록 치료가 안된 동생의 입원.어떤땐 짜증이 나곤했지.- 어머님을 생고생 시킨 것이며....- 나도 휴일을 쉬지도 못하게 나와야 하는 것이며...( 휴일정도 나와서 간단 것도 그렇게 귀찮아했는데 날마다 몇개월을 비우지 않고 병실을 지키신 어머님의 힘든 고역은 상상이 된다 )서울대 가려면 동생이 입원한 병동은 별동이라서 정문 보담은 후문으로 가야 직통이다.늘 후문으로 가곤했다.바로 전의 창경원 정문을 바로 보는 위치가 후문이다.그 후문을 막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영안실을 보아야 한다.보고 싶지 않는 풍경.그 슬픔의 현장,그리고 소복의 여인들....생의 종착역에서 몸부림 치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그런것을 보고 지나야 했다.보고 싶지 않아도 보는 풍경.- 저런 사람들은 어쩌다 죽은 거야...어떤 특별한 죽을 이유....죽은데도 어떤 특별한 이유가 필요한가?전혀 나하곤 연관이 없는 곳 ..별천지 같은 곳,인연이 없는 곳...이렇게 자꾸 부인하고 멀리 하려고 했다.- 난 절대로 여길 올 이유가 없어.그저 지남서 바라볼 뿐이야............동생이 죽었다.내가 그토록 가기 싫어 하던 그 영안실.거기로 가게 되었다.부인하고 부인하고 전혀 나완 상관이 없다고 혼자 애기하던곳.설마 동생이 그 영안실에 가야 하다니~~!!!어쩌구니가 없었지만,엄연한 현실.그 슬픈 현실을 어쩌랴.....느꼈다.인간의 짧은 삶.그 속에 우린 늘 두가지를 준비하고 살아간다.삶이 어느 날 죽음으로 바뀔수 있단 현실...어떤 순간에도 바뀌고 만단 운명.다만 우리가 그걸 자꾸 부인하고 싶은 맘뿐이란걸...어쩜 죽음은 바로 내 곁에서 항상 준비된 것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죽음을 공포로 맞이할것이 아니라 담담히 받아 들이자..그게 쉬운가??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고개.그 고개는 험한 고개가 아니라 가볍게 넘는 쉬운고개다.어쩌면 죽음은,바로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친근한 것일런지 모른다.- 어찌 이 세상을 헛되게 살것인가?언제 어떤 순간에 운명의 순간이 끝날지 모르는데............슬픈 현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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